일할 때 존경받으려고 하지 말라고, 그건 아무 쓸모도 없다고

오랜만에 김성근 감독님 영상을 봤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셨는데, 어느새 나이가 만 79세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감독 커리어는 무려 50년… 2007~2010년 SK 와이번스 왕조 시절에 내가 이 팀의 팬이자 감독님의 팬이었다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형성하는데 있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되돌아봐도 운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그 후에도 계속 야구를 떠나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하는 중이시라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에서 감독을 맡으셨다고) 정말 존경스럽다. 두 편짜리 영상으로 올라왔는데, 첫번째 편에 "일할 때는 결과로 신뢰를 받고, 끝난 후에 존경받으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좋은 CEO가 되어야 한다, 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이 메시지를 두고, 우리 팀 운영 총괄을 7년 넘게 맡고 있는 소희와도 이야기를 해 봤는데, 소희 왈 이렇게 정리했다. "초보 매니저도, 좋은 사람 vs. 좋은 매니저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데, 둘 중 하나를 명확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매니저도, 팀원도 서로 고통받는 관계가 된다." 사랑, 애정, 존경 등등… 을 얻고 싶은 감정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하지만 리더는 그런 욕심에 초연해지고, 대신 결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일에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는 것.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거스르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건 참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 길을 왜 선택하는가, 의 이유는 더더욱 강력하게 중요해진다. 감독님 오랜만에 정정한 모습 뵈어서, 감사하다. 영상 보기: https://youtu.be/u8qmwMeRy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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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9일 오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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