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집 막내 아들'을 쓴 얼굴 없는 작가 '산경' 인터뷰 1️⃣ 산경 작가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어 주변 지인들도 내가 산경인 것을 모른다. 그냥 직장인으로 나를 아는 게 편하다”며 사진 촬영을 원치 않았다. 드라마 방영 이후 그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2️⃣ 무역 회사와 마케팅 회사에서 25년 정도 근무했다. 산경(山景)은 그 당시 작업하던 카페에서 남한산성이 보여서 정했다. 별다른 뜻은 없다. 3️⃣ Q. ‘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 현대사회는 기업이 권력의 중심에 있지 않나. 언론에서도 재벌가 후계다툼을 ‘왕자의 난’이라고 쓰기도 하고. ‘머슴’이 ‘집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가 희생양이 됐는데 재벌가 막내 ‘왕자’로 태어나 복수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보통 큰 줄기가 되는 한 문장과 엔딩 정도만 생각하고 연재를 시작한다. 4️⃣ Q. 1987년 대선부터 다양한 사건이 등장한다. 취재를 상당히 많이 한 것 같은데. - 나는 50대 중반이다. 87년 민주화 시절 대학생이었고, IMF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모든 시대의 흐름을 온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취재는 하지 않았다. 5️⃣ Q. 사람들이 왜 재벌물에 열광할까. - 사람뿐 아니라 영장류 자체가 계급사회다. 본능적으로 모든 걸 급을 나눠 구분한다. 비행기도 퍼스트ㆍ비즈니스ㆍ이코노미로 나뉘지 않나. 그 계급을 없애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올라타고 싶어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사냥과 수렵 역시 이러한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활동이고. 악역일 수도 있는 진양철 캐릭터가 사랑받는 걸 보면서 사람들은 역시 정점에 있는 지배자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 개인적으로 민주화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전해듣기만 했고 IMF때는 너무 어린 시절이라 몸으로 체감하진 못했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것을 보면 먼 과거 인것 같으면서도 또 가까운 것 같아서 묘한 감정이 동시에 온다. 거기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더 흥미롭게 보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 응답하라 시리즈 + 이태원 클라쓰 같은 느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원작자의 인터뷰 속에서 이 드라마가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과거의 시대를 몸으로 겪은 사람. 인간이 본능적으로 계급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 그런게 아닐까.

요즘 핫한 '재벌집 막내아들'...원작자가 뜻밖의 사실을 전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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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재벌집 막내아들'...원작자가 뜻밖의 사실을 전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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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4일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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