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독이 60초간 90도 인사한 이유

일work 삶life 공감 아티클 417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경기가 모두 진행되었습니다. 강팀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그렇지 못한 팀은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월드컵은 앞으로 8강, 4강, 3-4위전과 결승전까지 총 8경기가 남았습니다. 월드컵은 보름 정도 일정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일본의 월드컵 일정은 막을 내렸습니다. 16강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브라질에게, 일본은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웃나라 일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 당시 소위 ‘죽음의 조’라고 불리우는 편성을 받았습니다. TV로 조 추첨 이벤트가 중계되었는데 ‘죽음의 조’에 일본이 배정된 순간 일본 감독 표정이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마 그 조에 들어간 모든 감독의 마음이 심란했을 것입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가 시작되면 일본이 강팀들에게 연속으로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첫 경기 세계 랭킹 11위 독일에게 이기고, 마지막 경기 세계 랭킹 7위 스페인 마저 이기며 ‘죽음의 조’에서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그냥 얻어 걸린 결과가 아니라 일본 대표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입니다. 어제 열린 크로아티아와 1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연장 혈투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가 펼쳐졌습니다. 결과는 아쉽게도 일본이 졌습니다. 그래도 박수 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끝까지 응원을 해 준 팬들을 향해 가슴에 손을 올린 뒤 90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약 6초 동안 인사를 했습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담은 인사를 보고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역사적 감정이 있는 일본이지만, 특히 축구에 대해서 더 얄미울 만큼 잘 하는 일본이지만, 일본인 축구 감독에게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축구에 대한 진심과 함께 땀흘린 선수에 대한 진심, 그리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에 대한 진심이 정중한 인사로 그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 21세기 새로운 축구 시대를 만들어가는 일본인에게 진심을 담아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벅찬 응원' 팬들에게 6초간 90도 인사...일 감독의 마지막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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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응원' 팬들에게 6초간 90도 인사...일 감독의 마지막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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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6일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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