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만의 스토리텔링 <Indigo>

BTS의 멤버, RM이 새로운 앨범 <Indigo>를 발매하면서, 제작 과정을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Indigo'라는 색은 지금까지 변화해온, 스물 아홉의 본인(RM)을 의미해요. 지난 앨범 <Mono> 이후 스스로 많은 변화를 거쳤다는 설명과 함께, 대조되는 블루 컬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은 지금까지의 저인 것 같아요." - RM- 앨범의 10곡 중, 8곡이 다양한 뮤지션과의 콜라보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장르도 모두 다르고요. 곡에 담아내고자 한 바를 더 설득력있게 만드는 방법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하나의 '음악 매거진' 처럼요. 앨범의 인트로는 '윤형근' 화백의 성을 본 딴 <Yun>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예술 전에 사람이 있다. 그림만 잘 그릴 생각하지 말고, 나가서 사람들과 부딫히고 인생을 산 다음에야 진정한 예술이 나온다." 그의 말에 영감을 얻어 "I wanna be a human, before I do some art."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결국 테크닉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영혼을 갖고 삶을 살아왔는지, 그 사람이 가진 '사유'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는 생각을 볼 수 있었어요. 저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건 9번, 타이틀인 <들꽃놀이> 입니다. 불꽃놀이(Fire works)와 들꽃놀이(Flower works)의 단어 라이밍으로, '불꽃'은 'Bts의 RM'을, '들꽃'은 '인간 남준'을 의미합니다. 그냥 들판에 누워있는 들꽃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진솔한 생각이 담겨있어요. 뮤비에서 번갈아 나오는 장면 중, 무대와 들판이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도 무대 위에서 본 관중석이 RM에게 들판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통해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의 삶을 이해해 볼 수 있다면, 여기 <Indigo>앨범에서도 동일하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화려한 삶과, 전시된 삶 속에 RM의 인간적인 고민이, 어떤 형태로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예술이란, 가장 개인적인 얘기를 가장 보편적으로 푸는 게 가장 높은 경지라고 생각해요. 듣는 사람도 어느정도 자기 얘기처럼 느껴지길 바랐어요.” - RM 40분 가량의 인터뷰가 끝나갈 때 즈음, 해가 저물어가는 창밖을 보며 RM이 얼마나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했는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음악이 삶에 큰 힘이 됨을 느껴요. 감사합니다.

RM 'Indigo' Album Magazin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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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7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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