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이즈 사업보고서를 읽고 레이달리오 '원칙' 이 생각났다

지난 10월 24일 택배로 문서가 도착하였다. 보통 문서는 등기로 발송하는데 택배로 배송 되어 뭔가 했다. 올웨이즈? 아 올웨이즈 쇼핑몰! 근데 무슨 문서를 보냈을까? 쇼핑몰에서 이런 문서를 받을 때는 주로 계약서를 날인하기 위해 주고받기 위해서다. 이미 입점했는데 왜 보냈을까? 뭔가 잘못된 것일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뜯어보았다. 1) 올웨이즈를 알게 된 계기 즐겨보는 유튜브 EO 채널에서 올웨이즈 처음 알게 되었다. 올웨이즈를 알았다기보다 올웨이즈 대표 인터뷰 영상을 보고 알게 된 것이 먼저겠다. 제목 : 2022년 한국에서 가장 빨리 크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 썸네일 : '아마존보다 큰 회사' 비웃어도 좋아요 저희는 꼭 해냅니다 엥? 한국에서 가장 빨리 크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라고? 처음 듣는데? 아마존 보다 더 크겠다고? 하며 클릭을 유도했다. (썸네일 칭찬!) 목표는 크게 잡으러고 하는데, 쿠팡도 아니고 아마존이라니. 클릭 후 5분~10분 시청할수록 미소 띤 나의 입꼬리는 점점 오호~로 바뀌고 있었다.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했다.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는 계속 전진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떄문이다. 올웨이즈 대표의 인터뷰 영상과 올웨이즈 사업보고서를 보고 나니 말만 앞서는 대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2) 3년 만에 책장에서 꺼내든 '원칙' 마침 최근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다시 읽고 있다. 책의 목차 중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을 믿어라'라는 챕터가 있다. 700페이지가 넘는 양장본은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한다. 몇 달이,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역시나 2019년에 구입 해놓고 벌써 3년이 지났다. 하루에 한 장씩 읽었어도 벌써 다 읽었겠다. "지금까지 먹은 술값만 해도 차 한대 뽑았겠다" 와 같은 맥락 2부 인생의 원칙 중 일부분만 읽었던 책을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었더니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문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머릿속 흩어져있던 경험과 지식의 점들이 서로 연결되어 선을 만들고 그 선들이 이어져 면을 만들고 조그만 상자를 만들어 그 상자에 장기기억으로 남을 지식을 넣은 것 같아 마음이 충만하다.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한 느낌이다. ​다시 올웨이즈 사업보고서 첫 장에 이런 문구가 있다. '저희는 셀러님들께 올웨이즈의 사업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더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개해 보고자 합니다' 올웨이즈 임직원들도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읽은 것일까? 자사 쇼핑몰 현황과 예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영원히 남을 문서로 인쇄하여 판매자들에게 보낸 회사는 올웨이즈가 유일할 것 같다. 3) 극단적으로 투명해지는 것 극단적으로 투명해지는 것은 불편하다. 본인의 치부를 들어내는 것일 수도 있고,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에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약점이 공개되면 경쟁자들이 달려들어 물어뜯을 수도 있고, 회사 내에서는 나의 약점을 빌미로 사내 정치를 이용하여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직원들에게 제품 공급원가를 공개해야 할까? 회사의 민감한 자료를 알려줘야 하나? 이런 것까지 굳이 알려줘야 될까? 대표가 고민하는 것들을 직원들에게 공유했을 때 좋은 피드백이 되어 의사결정에 있어 큰 도우미 될까? 회사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CEO들의 고민의 무게는 무겁고 결정의 순간은 큰 스트레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달리오는 이렇게 얘기한다. 4) 성공의 필수 요건 '성공의 필수 요건은 진실이며, 실수와 약점을 포함해 모든 것에 극단적으로 투명해지는 것은 발전으로 이끄는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극단적으로 투명해지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고 적응하기 매우 힘들고 적응하려면 일반적으로 18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개인에 따라 다르고 성공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했다 ​극단적 투명성과 진실성이 회사의 사명이고 철학이라면 우선 CEO가 실천해야 한다. 작은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로서 극단적 진실성과 극단적 투명성을 실천할 수 있는 오히려 좋은 환경일 수 있다. 책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달려있지만 쉽지 않다. 실행이 제일 어렵다. 특히 나 혼자 실행하고 결과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같이 실행하는 것은 더더욱 올웨이즈의 사업보고서를 읽고 "극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경쟁사에 예민할 수 있는 일부 데이터를 공개하였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기에. 장기적으로는 레이달리오의 말처럼 발전으로 이끄는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며 공개했으리라 생각한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공개" 그것도 외부로의 공개는 대표와 구성원들의 결단이 없으면 결코 쉽지 않다 책대로 살아보자는 결심은 쉬운 것이 아니다. 올웨이즈 대표와 구성원들이 레이달리오 원칙을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처럼 투명하게 공개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공개하며 회사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올웨이즈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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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8일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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