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적자' 티빙, 내년엔 수익성 개선 가능할까?

1.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CJ ENM의 OTT 티빙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1년간 선택한 길은 제휴와 합병이었다. 티빙은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데 이어, KT 시즌과도 합병을 완료했다. 2. 19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3분기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8.6%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와 피프스시즌의 영업손실 영향으로 미디어부문 수익성은 부진했다. 3.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국내 OTT도 제작비를 큰 폭으로 늘려야 했다. 업계에서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하면 대작을 만들 수 있었는데, 요새 드라마 제작비는 150억원 수준이 평균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OTT 업계는 이제 제작비 경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기업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웨이브는 558억원, 티빙은 762억원, 왓챠는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 티빙은 파라마운트·시즌과의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티빙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제휴를 맺어왔다. 2020년 10월 CJ ENM 분사 직후에는 JTBC스튜디오의 지분투자를 받았으며, 네이버로부터 4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5. 다만 업계에서는 대내외 OTT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만큼, 협력모델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만을 바라보고 사업을 이어가는 것에는 이제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도입과 같은 수익성 다각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OTT에 맞서는 토종 OTT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명확해지는 시기인 만큼 경쟁력을 잃은 OTT들의 소멸은 불가피하며, 결국 자본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보유한 OTT들로 체제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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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6일 오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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