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쿠데타 전말

왜 전 회장이 컴백하게 되었을까? 디즈니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ㅡ 오랜만에 미국을 찾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틀간 어트랙션과 퍼포먼스, 공간, 푸드까지 하나하나를 경험하며 디즈니의 세계관과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많은 장치들에 머무는 시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광경마저 운치 있더군요) 그러다가 한동안 잊고 지내던 디즈니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시금 찾아보게 되었고, 최근 디즈니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15년을 넘게 이끌었던 디즈니 전 회장의 CEO 복귀, 갑작스런 이전 CEO의 사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내부에서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뉴스. 많은 경영진조차도 하루아침에 알게 되었다고 하죠. 복귀한 밥 아이거 회장은 스티브 잡스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폭스까지 하나씩 인수하며 현재의 디즈니를 만든 전설적인 주역입니다. 새로 부임했던 밥 체이펙 CEO는 성공적으로 디즈니파크 사업부를 이끌던 인물입니다. 디즈니파크는 콘텐츠를 제외하고 가장 핵심적인 사업부이죠. 밥 체이펙 CEO가 경영을 하는 동안 주식이 반토막이 나고 디즈니+의 적자폭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유는 있죠. 코로나라는 예측불허한 환경에 마주하고 디즈니+는 수년간 대규모의 투자가 필수적인 OTT산업의 속성상 예상된 적자 플랜이었죠. 그 때문이었는지 경영악화 속에서도 올해 2년의 계약연장이 체결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의 이슈가 아니었죠. 먼저 배우와의 이슈가 생깁니다. 또 게이언급 금지법에 대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을 때, 공격을 받게 됩니다. 또 신규 사업부를 개설하여 권한을 집중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콘텐츠 사업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많이 언급했습니다. "밥 아이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디즈니 고유의 문화와 핵심가치로부터 멀어지는 경영과 의사결정으로 인해 밥 체이펙의 시대가 생각보다 빠르게 마치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즈니는 신의 한수일지, 신의 악수일지 모르는 전 회장의 복귀로 새 시대를 종결하고 다시 과거의 시대로 선택하게 됩니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산업군은 세계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영인은 그 세계관을 상상하고, 그리고, 키우는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 안에서 경영자가 제시한 세계관을 실제로 구현하고 하나씩 만들어내는 역할은 그곳에 속한 크리에이터들의 미션입니다. 경영자가 세계관을 온전히 숫자로 만들어버리거나, 크리에이터가 경영자가 제시한 세계관을 외면한다면 그곳이 그리는 원대한 그림은 그려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세상을 성장시키는 본질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성장하고 상상을 실현시킬지를 과거로부터 배우고, 다른 사례를 내 것으로 만들어 적용하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간다면 원하는 것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에서 더 자세히 원문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쿠데타 전말

Brunch Story

디즈니의 쿠데타 전말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2년 12월 30일 오후 7:59

 • 

저장 19조회 1,85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