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

탁월한 추천시스템이 스포티파이를 애플뮤직Apple Music같은 라이벌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강점이 된다. 단순히 음원 보유량이 방대하다고 다가 아니다. 전문용어를 쓰자면 이제 음원은 동질화되어 있다. 어차피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이나 똑같은 노래는 똑같이 들린다. 방대한 음원을 보유하는 것도 라이선스를 취득할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사실상 음원으로 차별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포티파이가 우위를 점하려면 경쟁사를 꺾을 ‘한 방’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추천시스템이다. 스포티파이의 추천시스템은 애플뮤직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추천시스템은 사용자가 많을수록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미 어마어마한 사용자를 보유한 스포티파이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스포티파이가 추천시스템에 투자하는 두 번째 이유는 그 덕분에 사용자가 유지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포티파이를 많이 쓸수록 알고리즘이 취향 정보를 많이 수집해서 추천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애플뮤직으로 갈아타면 축적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곡을 추천받는 맛을 못 느낀다. 이렇게 ‘전환 비용’이 높으면 전환이 잘 안 일어난다. (이처럼 일단 어떤 앱에 데이터가 입력되고 나면 다른 앱으로 갈아탈 때 데이터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환 비용이 높아진다.) 정리하자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는 사용자에게 유익한 기능인 동시에 스포티파이의 스마트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개인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 점점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 - <IT 좀 아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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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오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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