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안 하고 싶은 인재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447 역량과 경험이 훌륭하다고 해서 모두 다른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인재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조직 내 구성원들과 잘 섞이지 못한다면 그 가치를 십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과 불만을 주목하고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은 회사는 없습니다. 오늘은 이와 같이 안타깝게도 인재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유형의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1) 부조화 조직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이것은 세상 어떤 조직이라고 하더라도 해당되는 내용일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최고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만 엄선하여 채용한다고 이야기하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잘 나가는 회사에서도 구성원 간 능력 차이가 있다고 고백하는 책과 글을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엄청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뽑아놓으면 평범해 지는 마법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채용 합격 기준 능력 평가 경계선을 왔다갔다 했는데 감각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채용했더니 기대 이상으로 잘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화는 사람과 문화에 어울리는 것입니다. 반면 부조화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이죠. 문제는 누구나 겪는 사람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와 다르니 우린 헤어지는거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거야‘ 뭐 싫다면 억지로 붙어 있을 필요 없죠. 그런데 다른 회사는 내 입맛에 딱 맞는 엄청 좋은 사람과 문화만 있을까요? 요즘 이력서에 1년도 안 다닌 회사 경험이 유독 자주 많이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려고 덜 노력하는 사람에겐 적응이 더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이 파라다이스일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채용 프로세스 중에 눈으로 볼 수 있는 환경과 사람이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환상이 깨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푼 기대감이 상실감으로 바뀌는 순간 좋게 보였던 것 까지 실망과 배신의 아이콘으로 둔갑합니다. 매번 실망만 하고 떠나시겠습니까? 아니면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내 꿈과 커리어를 위해 인내하며 적응하시겠습니까? (2) 무대뽀 많은 회사와 다양한 직무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추진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1명의 인재가 감당할 수 있는 업무 양이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이런 캐릭터는 일을 좋아하고 잘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능력만 있다고 추천하고 싶은 인재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추진과 결단 능력이 너무 뾰족하면 무대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대뽀란 전후 좌우를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대뽀 캐릭터를 추천하고 싶은 않은 배경에는 두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는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아쉽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함께 일하는 구성원을 적극적으로 배려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입체적으로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은 마치 아이언맨 수트를 개발하는 토니 스타크처럼 3D 도면에 사물과 현상을 올려 놓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물과 현상에는 앞과 뒷, 좌우 양면이 있습니다. 단면만 보고 이것은 이렇고 저렇다 판단하는 것은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함께 일하는 구성원의 의견과 생각은 마치 내 마음과 같이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요? 그렇게 까지 헤아려야 아주 작은 행동을 매일 조금씩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내가 제일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나를 끊임없이 낮추고 동료를 일으켜 세우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눈으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역량과 다르게 태도는 같이 오랜 시간을 지내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면접 시간 동안 우리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어떤 회사에 인재를 추천한다면 그 사람은 함께 근무하는 동안 엄청난 역량을 보여주진 못했더라도 마음이 따뜻하게 배려하며, 함께 웃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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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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