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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1일 오후 11:58
삭제된 사용자
2023년 01월 12일
유럽의 경영학에서는 동기부여를 중시하지 않는 반면 미국에서는 리더십의 원칙 중 하나로 동기부여를 강조한다. 사실 동기부여에 깔린 믿음(?)은 바로 강한 의지로 밀어붙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헛된 바램일 뿐이다. 미국식 기업경영에서 매년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늘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는게 당연시 되고 있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렛대로 필요한 핵심역량의 발견을 위한 정확한 진단이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나 중간점검 성과지표들도 제시해야 하지만 그런 전략회의 PPT는 정말 보기 드물다. 유럽은 왜 동기부여를 강조하지 않을까. 이는 1차 세계대전 시기인 1917년 Passchendaele 파스샹달 전투 때문이다. 1916년 이미 솜Somme 전투에서 10만명의 병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영국군의 더글라스 헤이그 장군은 작전에 차질이 생기면 진격을 멈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3개월에 걸친 파스샹달의 치열한 전투에서 겨우 5마일을 진격하기 위해 7만명이 전사하고, 25만명이 부상을 입었다. 헤이그 장군은 솜과 파스샹달에서 영국의 한 세대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처칠은 “너무나 헛되이 생명과 용기를 낭비했다”고 탄식했었다. 물론 독일의 에리히 폰 팔켄하인 Erich von Falkenhayn 장군도 베르됭 Verdun 전투에서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파스샹달 전투에서 모자란 것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유능한 전략적 리더십이었다. 물론 개개인의 의지는 성공의 핵심적인 요소이며 리더는 마지막 안간힘을 쓰라고 요구할 수는 있지만 리더의 진정한 역할은 동기부여에 국한되지 않는다. 리더는 추진할 가치가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늘 유망한 기회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사업환경의 변화와 경쟁우위를 확보할 분야를 탐색하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된다. 기업 간 경쟁의 본질은 직원 개개인의 성공의지 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통찰력’과 ‘역량’을 겨루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 리처드 루멜트 Richard Rumelt, <전략의 적은 전략이다. Good strategy Bad strategy> 중에서 •••••• 인재란 "다른 시대에서 빌려 올 수 없는 것"으로서, 그 시대의 문제는 결국 그 시대의 인재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정치’의 조건이다. 미리 경계치 아니하고 일 이뤄지기를 바라는(不戒視成) 것을 포(暴)라 하고, 가르치지도 아니하고 죽이는(不敎而殺) 것을 학(虐)이라 한다 — 박현모, <세종리더십> 중에서
@MacGyver SEO 원내용과 상반되는 견해의 댓글을 함께 보는 것이 굉장히 유용하고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