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왜 엔터 산업에 기웃거릴까? 보기 좋은 떡 vs 미래 먹거리

하지만 모두가 핑크빛 미래만을 꿈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엔터 사업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타 분야와는 아주 다른 특성을 가진다. 이 복잡미묘한 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엔터와의 공조는 불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든 엔터 사업의 핵심은 '연예인'이다. 그러나 엔씨는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지 않다 보니 다른 기획사 소속 가수들과 계약을 맺는 수밖에 없는데다 경쟁사인 하이브(위버스)나 SM엔터테인먼트(버블)과 달리 수익도 배분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기획사의 요구에 휘둘리기 십상이고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결국 엔씨는 엔터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엔터는 물건이 아닌 감정과 공감을 파는 사업이다. 이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엔터에 접근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이돌 그룹을 예로 들자면 데뷔조를 선발할 때부터 팀 콘셉트와 세계관을 구상한다. 여기에 맞춰 포지셔닝을 하고 데뷔 후에도 앨범이나 뮤직비디오 등에 세계관에 기반을 둔 스토리를 풀어낸다. 또 '떡밤'을 숨겨 놓으며 국내외 팬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와 함께 국내 활동과 해외 활동 계획까지 종합적으로 구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초기 투자 비용이 방대해 질수밖에 없는데 수익이 플러스로 찍힐 때까지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이처럼 인고의 세월을 거쳐내지 못한다면, 엔터에서의 성공도 없다. 단기적인 숫자에 집중할 게 아니라 국내외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셀링 포인트부터 중장기적 마케팅 플랜을 모두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최근 많이 기업들이 엔터 사업을 하고자 하는데 단순 사업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언급하는 기사. 사람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사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비즈니스를 해야한다.

기업들은 왜 엔터 산업에 기웃거릴까? 보기 좋은 떡 vs 미래 먹거리[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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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2일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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