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Pro와 API의 딜레마

일주일 전쯤 ChatGPT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42에 유로버전을 발표하였다가 지금은 철회하고 재고하고 있는 듯 하다. https://help.openai.com/en/articles/6925682-chatgpt-pro 처음 공개했던 ChatGPT Pro의 혜택은 1. 빠른 반응속도, 2. 끊김없는 가용량, 그리고 3. 새 기능에 대한 우선접근이었다. Copilot이 월 $10라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긴하지만 ChatGPT가 주는 가치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낼 수 있을 만한 금액이다. 물론 대안이 없을 경우 말이다. 현재 GPT-3에서 제공되고 있는 모델은 ChatGPT에 따라가진 못하지만 많은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준다. ChatGPT를 쓰다가 사용량 문제로 막히면 GTP-3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써왔다. ChatGPT 무료버전도 지금과 비슷하게 사용가능한 상황에서 가격이 ChatGPT Pro의 가격이 $42로 고정된다면 아마도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채로 지금의 사용방식을 고수할 것이다. ChatGPT Pro를 출시할 경우 OpenAI 측에서 가지게 될 몇 가지 딜레마가 예상된다. 1. ChatGPT도 어느 시점에는 API를 제공해야하는데 API를 제공하면 API를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들은 월 $42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 2. ChatGPT와 유사한 서비스가 더 저렴하게 개발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PI를 이용해 하루 50건의 쿼리를 월 $5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되면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42 대신 그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까. 첫번째 문제 (혹은 두 가지 문제 모두)에 대한 해결방법은 단순한 API 사용을 넘어서는 가치를 웹 UI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혹은 API를 직접 사용하는 사용자 수 정도는 무시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커맨드라인과 vim에서 GPT-3의 API를 바로 호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개발자에게 이 편리를 넘어서는 UI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두번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단순히 정책적으로 API를 이용해서 유사 서비스를 만들 수 없게 하는 것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ChatGPI를 이용한 개발 생태계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방법이 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사업을 유지하고 번창시킬 수 있는 적절한 운영방식과 가격을 찾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참고 * GPT-3를 사용해 볼 수 있는 OpenAI Playground: https://beta.openai.com/playground * ChatGPT 관련 이전 글: https://careerly.co.kr/comments/73299?utm_campaign=self-share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1월 30일 오후 8:09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