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무성의한 구닥다리 답변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솔직한 얘기입니다. 하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적어도 “나중에 난 백엔드 개발자가 돼야지” 이런 접근은 절대 아닙니다. 한편 저때는 백엔드 프론트 직군 구분이 모호했습니다. 프론트 개발자가 나중에 생겨난 셈이고, 앱개발도 나중에 생긴 거죠. 여기서 잘 눈에 띄지 않는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그 사이에 사라진 직군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전 고리타분한 예라 감이 전달되지 않을것 같지만 한 때 잠깐 플래쉬/플렉스 개발자가 떴던 시절도 있고, DBA라는 직군도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많이 무색해졌습니다. 사내 서버실에서 물리적 장비들을 다루는 인프라엔지니어들은 이제 일절 일터가 없어졌죠.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한 직군을 고정해서 조준하는 건 의외로 위험합니다. 나중에 백엔드 개발자라는 직군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단기적으로야 프론트 백엔드 정해서 취업을 노리는 게 정석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래서 결국 만들어야 하는 결과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관심은 두어봐야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중에 내가 잘하고, 앞으로도 잘하고 싶은 걸 파고들면 그게 전문분야가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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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1일 오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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