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검색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요즘 최고의 버즈워드인 ChatGPT에 관해 한상기 박사의 인사이트는 정말 여러분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오픈AI가 ChatGPT를 공개한 후 구글이 코드 레드를 발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검색에 ChatGPT를 통합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과연 매우 똑똑한 챗봇 서비스가 검색 서비스를 대신하거나 상당한 수준으로 그 영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4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나누고 있다. 1. 우리가 어떤 검색을 할 때 단지 하나의 대답을 원하는 것일까? 우리는 얼마 전까지 아마존이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가 하는 질문에 간단한 대답을 하는 것에 대해 열광했지만, 그렇게 하나의 '정답'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사랑 받지 못했다. 알렉사 부문이 일년에 1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구글 어시스턴트도 사업 전략을 재 검토한다는 것이 그런 소비자 반응에서 왔다고 본다. 처음에는 이를 통해 광고도 가능하고 쇼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봤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 2. 검색의 결과를 어떻게 믿을 것인가? 예를 들어 '전구를 발명한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질의를 하면 구글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그 정보 소스와 함께 보여주지만 ChatGPT는 단지 토마스 에디슨이라고 대답한다. 우리는 하나의 사실에 대해서도 여러 다른 정보가 있고 때로는 이를 통해서 보다 깊이 있고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 가에 대해 다양한 웹사이트에 있는 추가 정보와 참고 자료를 통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하기도 한다. ChatGPT가 생성하는 대답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어디에서 나온 사실인지 현재는 알기 어렵다. 3. 실시간 정보 검색은 아직 어렵다. 교통 상황, 여행 루트, 식당의 메뉴 등등에 대한 질문에서 구글은 언제나 현재 내 위치를 기준으로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ChatGPT는 일단 내 장소를 알려줘야 하며, 자신은 실시간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하다고 대답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여러 경우는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찾기 위함인데, ChatGPT는 아직 이런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물론 이는 학습의 문제이기도 하고, 결국 검색 엔진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만, 누가 주가 되고 누가 보조가 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정보의 검색은 단지 웹사이트 크롤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데이타베이스에 대한 접근, 각종 정보의 관계에 대한 지식 그래프 등이 같이 있어야 좀 더 의미 있고 충실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이 점은 빙도 부족하고 ChatGPT도 부족하다. 4. 채팅을 통한 검색이 수익 모델을 가질 수 있을까? 우리는 검색을 무료로 사용하고, 우리의 행동과 관심을 제공해 광고를 보며, 기업은 이를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유지 또는 강화한다. 챗봇이 어떤 광고성 정보를 제공하는 순간 그 신뢰성을 그대로 무너질 것이다. 아마존의 에코에서 알렉사가 권하는 물건을 통해 광고성 대화를 유도했지만 결과는 우리가 아는대로 실패했다. 특히 이 부분은 공정성 문제로 큰 시비 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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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1일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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