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가치는 지키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일삶기록 (Work & Life) 471 오늘 회사에서 새로운 핵심 가치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가치는 회사에서 구성원에게 근무하는 동안 지키길 원하는 일종의 약속입니다. 성실하고 친절하며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약속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약속을 지켜야 회사와 동료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조직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골이 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자유를 보장해 주면 모두 알아서 잘할텐데 굳이 저런 약속을 만들어 선포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을 돌이켜 보면 자유도 어느 정도 울타리가 쳐져 있어야 그안에서 마음껏 누리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과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하는 규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이 사람들을 감시하고 처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키 위한 장치인 것과 같습니다. 조직에서 약속을 지키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안 지켜도 크게 불편하거나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도적이지 않아서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목표를 크게 가지지 않아서 당장 망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구성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조직은 견고하지 못하고, 지속 가능하지 못합니다. 곰팡이가 피고 섞는 과정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서서히 진행됩니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가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피부로 잘 느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평안한 이유는 구성원 모두가 가치를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지켜 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삶을 살아보니 다양한 사람이 모인 공동체가 한 마음과 한 뜻을 품는 다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 입니다. 아주 살짝 비슷하게라도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팀이 있다면 구성원들에게 감사 또 감사하셔야 합니다. 좋은 조직 문화는 핵심 가치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핵심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지킬 때 좋은 문화가 생겨 납니다. 좋은 문화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전통이 되고, 그런 조직이 강한 힘을 가진 팀이 됩니다. 지금 속한 팀이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는 조직이 되길 원한다면, 리더십과 구성원이 만든 약속을 마음에 품고 실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