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우 손석구 씨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큰 인기를 얻은 후, 한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다작(多作)”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2. 보통의 경우, 히트를 경험한 배우나 감독들은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작'이 목표라니.. 꽤 의외의 답변이었다. 실제로 요즘 손석구 배우는 다작을 위해 여러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3. 손석구 배우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어쩌면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배우를 하기 전에도 다큐 감독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하고. 4. 무튼 정말로 뜬금없는 전개지만, 뉴스레터를 운영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독자 몇 만을 모으거나 이를 통해 돈을 잘 버는 것이 목표인 줄 알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이 없는 건 아니겠으나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그동안 몇 번 말했지만, 내 목표는 잘 버티면서 최대한 많은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거니까. 5. 물론 단순히 많은 양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것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양한 실험과 여러 시도를 통해 뉴스레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싶달까? 사람들이 왜 뉴스레터를 구독하는지, 뉴스레터의 장단점은 뭔지, 뉴스레터로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인지 등등. 6. 큰 틀에서 보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들은 ‘콘텐츠 비즈니스는 어렵다, 안 된다, 노답이다, 불확실성이 크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 물어보면 “원래 그런 거”라는 답 이외에,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7.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나름의 인과 관계를 찾고 돌파구를 찾아내는 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 그래서 엄청난 돈을 벌겠다거나 엄청난 회사를 만들겠다거나 그런 목표는 아예 없었다. 그저 내가 믿을 수 있는 나름의 진실을 찾고, 올바른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돈도 벌고 괜찮은 회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정도의 낙관만 있었을 뿐. 8. 물론 너무 나이브하게 시작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업하기 전보다는 명확하게 알게 된 것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 9.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를 만들려면, 더 많은 시도와 실험을 통해 ‘지금 보다 나은 생각과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고. 10.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이라는 워런 버핏의 재산 중 상당수는 60세 이후에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11. 개인적으로 워런 버핏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보면서 정말 놀랍다고 느낀 건, 그가 60세가 될 때까지도, 아니 90세가 넘은 지금까지도 배움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 12. 일반화할 수 없지만, 많은 경우 젊은 시절에 경험한 조금의 성과에 만족해서 안주하거나 조금의 실패에 좌절해서 더 이상 무언가를 배우는 일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데.. 13. 워런 버핏은 지금까지도 책을 열심히 읽고, 좋은 질문과 생각을 하는 데 열심히 투자하더라. 놀랍지 않나? 대개는 나이가 조금만 들어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나? 14. 어쩌면 워런 버핏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자신이 올바른 생각을 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기에 계속해서 배움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15. 그런 점에서, 워런 버핏의 진정한 특이점은 어린 시절부터 90세가 넘는 지금까지도 올바른 선택과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꾸준히 자기 자신에게 투자한 것인지도 모른다. 16. 다시 말해, 워런 버핏이 가장 긴 시간 동안 투자한 건 어떤 주식 종목이나 회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그런 열망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 같고. 대부분이 어느 시점에서는 적당히 안주하거나 좌절해서 멈출 테니까. 17. 그렇기에, 잘은 모르지만.. 어쩌면 살면서 한 번 정도는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야 할 질문은 ‘보다 나은 생각과 선택을 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삶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과연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를 하고 있느냐?’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엔 늘 비슷한 생각과 선택을 하게 될 테니까. #오늘의아무말

목표가 '다작'인 사람

Brunch Story

목표가 '다작'인 사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2월 3일 오전 4:27

 • 

저장 15조회 2,46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