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왜 성수동을 좋아하는지 분석한 흥미로운 글이에요. 그런데 성수동에서 5년 가까이 일하면서 느낀 점은... 성수동에 고층 건물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점점 판교화되어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여전히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골목골목 눈길이 가는 밥집이며 카페들이 있지만, 이제 이정도의 낭만은 성수동이 아니라 서울 대다수의 동네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성수동만의 매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한때 엄청나게 핫했던 경리단길이 점점 쇠퇴하는 것처럼 성수동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돼요.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의 비중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또 많은 젊은(?)이들도 그런 형태의 업무 환경을 원하게 될 테니까요. 사무실로서 어디가 좋은가, 논의도 곧 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기쁨을 훨씬 더 크게 느끼고 있어서... 서울/수도권 중심의 공간 논의도 전국 단위로 확장되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면 글쓴이가 말한 '중간 크기의 공간'을 찾는 일도 훨씬 쉬워지겠죠. "젊은이들은 왜 성수동을 좋아하는가? 그곳에는 그들이 체험해 보지 못한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성수동은 예로부터 자동차 수리공장 같은 크고 작은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이런 공장들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지가 300평가량으로 나뉘어져 있고 기둥 사이의 간격도 넓고 천정고도 높다. 이러한 중간 크기의 공간은 서울의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공간구조다."

젊은이들은 왜 판교 대신 성수동을 더 선호할까

중앙일보

젊은이들은 왜 판교 대신 성수동을 더 선호할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0년 7월 31일 오전 5:4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