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저는 전공자는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로 홍보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현재 스타트업에 근무한지 3년차입니다. 1. 회사 규모가 작아서 디자인부터 마케팅 홍보 전반을 제가 다 진행해야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마감기한이 겹치면 야근, 주말출근 너무 많습니다. 월차 한 번 쓰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쁘게 1년동안 돌아갑니다. 프로젝트 끝나면 상하반기 1번씩정도로 추가근무 수당겸 상여금처럼 지급하는데 정확한 액수도 아니고 항상 애매하게 처리됩니다. 2. 프로젝트마다 진행할 수 있는 예산도 적고 마감기한도 촉박해서 시간적 여유도 없다보니 결국 매번 해오던대로 디자인해서 릴리즈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홍보예산을 증액하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련 예산을 증액할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SNS로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것들 보고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고 요구하셔서 저도 항상 업무 완성도나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3. 회사 규모는 조금씩 성장하고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폭이 너무 작습니다. 회사 내에서 제 포지션이 성과를 낼만한 구조가 아니기도 하고, 예산이나 인력이 없어서 업무 쳐내기도 바쁜 상황입니다. 적은 것 외에도 여러 문제상황이 있지만 결국 크게 오르지 않는 연봉문제, 회사와 집뿐인 일상, 자연스럽게 건강도 안좋아되는 상황에서 제가 계속 이쪽에 업계에 종사하는게 맞을지 다른 곳에서 경력을 쌓아서 안정적으로 자리잡는건 어떨지 작년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늦어지만 공기업쪽으로 준비하는건 어떤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필요한게 이직이 맞을까요? 잠시 쉬어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제가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이런 상황들이 어렵게 느껴는걸까요? 다른 분들 조언이나 경험담도 듣고싶습니다.
답변 2
장기적으로 팀빌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면 그리고 커리어를 올리고 싶다면 이직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는 회사여서 뭔가 크게 기대를 하시고 옮기신다면 기대치에 만족 못하실 수 있다는것도 염두하셨음 합니다. 구체적으로 경험을 쌓고 싶다면 규모가 있는 조직으로 들어가서 경험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먼저 내용 하단에 적어두신 질문 중, "제가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이런 상황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요?"에 먼저 답해보자면 아닌 것 같습니다.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적어주신 내용 외에도 여러 문제 상황이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100% 알지 못하는 제 답변이 빗겨나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에 내가 못 보는 부분이, 외부에 있는 사람 눈에 보일 때가 있기도 하니까, 그런 부분을 참고한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건강에 이슈가 있는 것이라면 회복을 위해서 쉴 필요가 있습니다. (번아웃도 포함입니다.) 애매하게 쉬어서는 몸이 낫질 않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한 진단은 병원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고 판단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저는 휴지기를 오래 가지는 것보다 이직을 통해 한번 해결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건강이 문제라면 쉬는 것이 솔루션이겠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면 휴식 자체가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적어주신 글로만 봤을 때, 제가 파악해본 문제는 아래와 같은데요. 1. 과다한 업무 범위와 업무량 + 이에 대해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함. 2. 회사가 여러 제약사항을 고려하지 못하고 개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함. 기대치를 서로 맞출 수 없어, 조직으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고 개인도 유능감이 떨어짐. 3. 현재 회사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보이지 않음.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재 회사와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야기를 한번 나누어보시는 것이 저는 글쓴 분께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회사를 가든 어떤 종류든 문제는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 해결해달라고 회사에 요구하는 것도 일하는 사람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많이 경험하셔야 할 일이니 이번 기회부터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써주신 내용 기반으로 현재 회사를 파악해봤을 때, 말한다고 해서 좋은 솔루션을 줄 수 있는 곳은 아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문제해결을 기대하기보다는 내 경험치를 쌓는다고만 생각해보시고, 이직은 준비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어떤 곳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좋겠느냐 한다면 그건 그 누구도 답해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만이 답할 수 잇는 문제입니다. 즉, 이직을 할 때에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이걸 기준으로 다음 회사를 골라야 합니다. 연봉, 워라밸, 성장기회, ... 이 모든 것을 잡을 수 있는 회사는 없으니까요. 모든 회사는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회사의 장점과 내가 현재 원하는 것이 일치한다면 선택해보는 것입니다. 일치하는지 보려면, 먼저 내가 현재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해져 보시길. 그리고 이것은 '현재'의 내가 원하는 것이므로, 다음 이직을 선택할 때는 원하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직까지 내가 커리어상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현재 환경은 견딜 수 없고, 돈은 계속 벌고 싶다는 것이 현재의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다른 부분은 좀 떨어지더라도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한 뒤, 일을 하면서 넥스트를 찾아보는 방법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조직 안에서 인정 받고 성취를 하는 것이 현재의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디자인/마케팅/홍보가 메인인 회사로 가서 빡세게 일해보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미 많이 소진된 상태라, 이런 고민을 깊이 해보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상황상 당연한 일이니 스스로를 탓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현재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보고, 다음에 또 최선의 선택을 해보고, 또 고민하고 선택해보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점차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한번에 다 해결되진 않더라도, 좋은 선택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대부분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힘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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