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초기 스타트업은 빨리 나오는게 좋을까요..?

Question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인턴이라고 뽑혔으나 거의 코파운더 처럼 일하고 있는 경력 0년 주니어 입니다…^^ 아직 학부생 신분이고요.. 인턴 경력이 없던 상태라서 인턴 자리라길래 덜컥 지원했는데 들어오고 보니 전혀 달라서요..지금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이제 막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극극 초기 스타트업 입니다..저는 처음부터 서비스 개발 과정을 지켜본게 아닌 중간부터 합류했고 총 팀원은 대표님 1 / 인하우스 마케팅 2 / 개발 디자인 외주 인 상태입니다.. 투자 받는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고 지원사업 하나만 따놓은 상태구요..

조금 비전이라도 보이면 뭐라도 배우겠다는 마인드로 열정을 태우겠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해서요..

1. 8월 중순 출시할 MVP 서비스의 명확한 타겟/핵심 고객 조차 정립되지 않음 (그냥 갯벌에서 진주파내기식 전략을 구사하려 함)
2.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 모델 ( 정식으로 개발 시작 하기 전 베타에서 20명 정도만 참여했다 들었습니다)을 디벨롭하고, 다시 검증하려하기 보다는 이미 성공했다는 가정 하에 다른 서비스를 붙일 생각만 하고 있음
3. 마케팅 과정을 오로지 무경력 인턴들에게 맡기고, 대표님은 정작 학회나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미팅 다니기에 바쁨
4. 마케팅 컨설팅을 같은 결의 서비스를 가진 팀이 아닌, 정반대의 결의 서비스를 가진 팀에게 받고 있음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많지만…

두달동안 여러 시도도 해보고 부딪혀 봤지만,
아무래도 주니어라는 한계가 있고 누군가 알려줄 사람이 없어서 갑갑하네요..

지금 팀원들 조차도 우리 서비스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방향성이 안맞는다 생각하면 빨리 발 빼는게 나을까요..🥺

김지웅 · Answer

질문자님의 의견만 들었기 때문에 편향된 답변을 드린다는 점 고려해주세요!
극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것은 그만큼 빠른 성장(회사와 개인 모두)을 기대하기 때문일 텐데 만약 둘 다 잡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ㅎㅎ

Bumang · Answer

허허 1,2,3은 저희 회사같네요.. 저희도 극초기 스타트업인데 타겟설정은 안한채 기능 붙일 생각만 했더랬죠.. 그래서 기획자랑 같이 대표님 상대로 장고의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사실 대표님이 타겟이었어요. 대표님이 의사신데 자신이 현업에서 쓰고싶은 의료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하는 거였어요.

사실 대표가 만들고싶은걸 만드는건 답이없긴하죠. 자기 아이템에 빠져있는 사람은 그 외의 리스크는 눈에 안 보이니까요. 근데 저희는 “이놈의 회사 뭐같지만… 대표가 실제 사용자일거니까 대표를 타겟유저로 삼고 취재해보면 어떨까?”라고 맘먹고 대표를 취재하고, 대표의 동료 의사들, 간호사들을 인터뷰했어요.

Bumang · Answer

그 결과 mvp의 방향성이 얼추 나왔고 이제 검증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개같이 멸망할수도 있구요. 대게 멸망하겠지만 빨리 망하고 개선하거나 피봇할 수 있음 좋겠네요. 대표님 입장에서도 잘되면 좋은거고 잘 안되면 아집을 내려놓을 수 있지않을까 싶네요.

손인균 · Answer

일단 자체적으로 말씀주신 문제점(특히 1, 2)을 직접 정리하고 스스로 이러면 어떨까? 하면서 마케팅계획서 같은거를 만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대부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겟이 뭔가요?같은 질문을 하면 답변도 두리뭉술하게 나오지만 뭐라도 문서화된걸 가져가면 이게 맞다, 이건 아니다 같은 기준이 세워지니까요

그러고서도 해결이 안되면... 선택지는 얼마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