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얼레벌레 풀스택으로 경력 2년 8개월 정도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3년차쯤 되면 슬슬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워킹홀리데이를 탈 수 있는 마지막(현재 만 28세)시기 인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워홀을 가서 개발 쪽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할 계획인데, 경력이 2년이 찬 마당에 갑자기 1년 정도 경력에 텀이 생기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됩니다. 혹시 주니어 개발자 채용 시에 2년 정도 경력에 1년 텀이 생기는것이 다음 구직활동에 큰 문제가 될까요??
답변 2
인기 답변
경력에 문제가 있겠죠. 근데, 그럼 안 가실 건가요? 보통 이런 질문은, "난 워홀을 가고 싶은데, 경력에도 문제가 없을 거라는 희망적인 답변을 기대"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극단적으로 "정말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때려쳐"이런 의견을 기대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런 거 없습니다. 경력차곡차곡 이어간 사람에 비해 연봉처우나 연차대우도 줄어들겠지만, 그 대신 워홀 경험을 얻으시는 거잖아요. 경력이 이어진 게 가장 깔끔하지만, 뭐 끊어지든 이어지든 실력 좋으면 채용은 하게 돼있습니다. 보조적 지표이지, 정말 중요한 건 개발자 일을 잘 할 수 있냐라는 게 핵심이죠. 고리타분한 대기업일수록, 더 그런 보조적 지표에 무게를 싣는 편이지만, 뭐 그렇게 실상 중요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비용 같은 거에요. 연이은 경력을 잠깐 끊는 비용을 지불하고, 워홀 경험을 사는 거죠. 뭐 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겁니다. 그 돈이 좀 아까울 수 있겠지만, 그 돈 값 이상의 가치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거고. 그러면 다행인 거고, 아니라도 이미 낸 돈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 뻔한 얘기이고, 제 개인 경험을 굳이 말씀드리면, 전 나이먹고 직장생활 3년 넘게 하다가 워홀도 아닌 어학연수도 갔었고, 멀쩡히 한국에서 잘 다니다가, 굳이 열악한 일본지사로 옮기기도 하고, 6개월짜리 무급휴직도 했었고, 심지어 아빠면서도 육아휴직도 했었습니다. 뭐 그때마다 고민도 많이되고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그게 뭐 대수였나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어떤 대기업에서 오퍼를 줄 때, 이거저거 따져가며 처우수준을 깎기도 하더랍니다만, 뭐 그게 마음에 안들면, 더 나은 오퍼를 주는 회사로 가면 됩니다. 경력 4년에 1년 비면 꽤 커 보이지만, 금방 10년 20년 되는데, 그 1년 뭐 큰 차이 없습니다. 여건이 되고, 크게 나쁜 일 아니라면, 본인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혹자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그러기도 할 겁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 책임도 본인의 몫입니다. (저 포함) 누가 뭐라든. 주변 사람들은 늘 뭐 의견이 많지만,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거든요.
익명
작성자
2023년 08월 19일
대현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 질문할 때는 큰 결정을 하기 전에 그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나봅니다. 대현님 답변도 주위의 다른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서 지금은 이것저것 따져보며 기회비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답정너 같은 질문에도 따끔한 쓴소리와 커리어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핑크파이터
A레코드 사원 • 2023년 08월 19일
커리 경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윤
• 2023년 10월 20일
저도 3년 조금넘게 빅데이터쪽에서 일하다가 워홀갔다와서 프론트엔드쪽으로 전향했습니다. 주변에서 경력 단절이나 여러가지 겁을 주는 말을 들었는데도 막상 한국와서 이주안에 취업성공했네요! 걱정말고 워홀 다녀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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