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예술대학교 2학년 재학 중인 21살 여자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 거로 먹고 살 수 있을 줄 알고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이나 취직하는 사람이나 다 제가 생각한 모습과는 달라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졸업장은 따놓으면 어디에든 쓸모가 있겠지 싶어서 휴학 없이 바로 졸업하려고 합니다. 경영 부전공도 들어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내년에 신청하려고 합니다. 컴공 생각하게 된 이유는 돈을 많이는 아니어도 제 몸은 간수할 수 있을 정도로 벌고 싶은데 제 전공으로는 그럴 확률이 낮다 못해 희박하다는 것 때문입니다. 주변에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분들은 제가 목표한 만큼의 돈을 벌고 계셔서 목표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예체능만 바라보고 달려와서 이과 과목은 전부 버린지 오래라, 기본 중 기본이라는 선수과목이 매우 미흡합니다. 정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같은 기본 산수만 할 줄 알아요. 이 점 때문에 재입학을 고려한 것도 있습니다. 이걸 잘해야 그나마 적성에 맞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재입학하는 과정에서나, 재입학했을 때나 공부할 기회가 주어지니, 그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님들 인터뷰를 보면 실무 공부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하시고, 비전공자이셨던 분들도 다 그렇게 공부하셔서 재입학은 시간 낭비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대학이 종합대가 아닌, 예대라서 아무리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하여도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졸업하고 24살 3월에 바로 재입학하여 학교에 갈 수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기에 재입학 대신, 국비로 실무를 쌓고 취준하는 게 더 나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컴공 커리큘럼을 보면 저걸 다 배우고 오는 애들에 비해 내가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어서 이렇게 질문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C++ 언어만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초보자 수준입니다. 아직까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의 엔지니어,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설정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AI 계열이나 데이터 계열이면 좋겠다는 두루뭉술한 목표만 설정해두었어요. 주변에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 질문 올립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5
인기 답변
갑자기 개발자로 진로를 변경하시기로 결정하신 부분 정말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혀 모르는 새로운 분야를 나아가려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막막한 기분이 드실거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험상의 답변을 드리자면 4년제 학사학위가 없을 경우 나중에 경력이 쌓여서 아주 좋은 기회를 노리고자 할 때 아쉬움을 가지는 분들은 간혹 보긴 했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크게 불이익을 받는다던가 그런 케이스는 보지 못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공도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제 주위에는 컴퓨터공학 전공을 오히려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컴퓨터공학 전공 여부가 관심이 없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컴퓨터공학전공으로 진학하는 것이 안 좋은 선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개발자가 되기로 정하셨다면 조금만 더 목표를 상세하게 설정하셔서 그 목표에 맞는 공부만 집중해서 하셔서 빠르게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제 막 방향을 전환하셨는데 구체적인 목표 설정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AI나 데이터 계열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고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천을 드리자면 백엔드 개발 직무는 어떨까 생각됩니다. AI나 데이터 엔지니어 같은 경우 높은 기술 수준과 전문성, 경험을 요구하는 직무이고 왠만큼 규모가 있는 서비스, 기업이 아니면 잘 뽑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백엔드 개발이 어렵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기회는 훨씬 많이 얻을 수 있고 나아가 경력이 쌓이면 데이터 관련 직무로 이동하는 것도 노릴 수 있으니 한번 알아보고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할지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국비지원 개발자 교육이나 부트캠프를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무 필요한 내용만 담고 있으니 적어도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지 정도는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익명
작성자
2023년 10월 08일
긴 답변 감사합니다!!
인기 답변
20대 초반이시기 때문에 재입학도 나쁜 후보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만, 재입학은 현 전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인가요? 그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니면, 복수전공 등도 후보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행인 부분은 컴퓨터 과학 쪽은 이과 중에 수학 과목이 가장 덜 필요한 쪽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공을 위해서는 선형대수, 이산수학 정도만 알면 되지 않은가 싶습니다. 재입학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신다면, 졸업 후 실무로 바로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천문학 석사 과정 졸업 후 박사과정 수료 직전에 개발자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군대 문제도 해결해야 했던 저는 운이 좋게 병역특례를 활용해, 네트워크 직무위주 (지방이고 SI 업무가 주인) 기업의 부설연구소로 취직할 수 있었는데요. 제 경험을 기반삼아 말씀드리자면, 돈(영원히 다닐만한 큰 돈은 아닙니다)을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실무 경험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빠른 취직을 위해선 비전공자도 시작할 수 있는 부트캠프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겠습니다. 보통 부트캠프를 통해 취업한다면, 현실적으로 자바 등을 학습할 테고, 쉽게 취직하기 위한 루트는 중소 SI 회사의 백엔드, 프론트엔드 ( 혹은 둘 다 ) 업무 정도일 것 같습니다. 받는 돈이 적겠지만, 그만큼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 판단에는, 걱정하고 계시는 '컴퓨터 과학 혹 공학'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엑셀 배우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지요. 다만, 개발자 인생 시작 이후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는 또 다른 이야기겠습니다. 처음 발 내딘 곳에 영원히 묶일 필요는 없습니다. SI 기업에서 시작해도, 홀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 실력을 쌓으면, 중견 이상의 AI 특화 기업 혹은 서비스 업체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렇습니다. 처음에 네트워크 관리자 업무 위주로 일을 배우겠구나 생각했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에는 실력과 성숙도를 지닌 클라우드 개발자를 꿈꾸고 있고, 현재 좀 더 이쪽으로 특화된 업무의 기업을 찾아서 이직 예정입니다. 실력을 쌓기 위한 시작으로 이제 '컴퓨터 과학' 지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등등의 전공지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 입니다. 이 부분은 퇴근 후 스스로 챙겨가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재입학의 대안 중 하나는 실무 중 '방송통신대학'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방송통신대학 편입을 진지하게 고려 중 입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아니면, edx와 같은 해외대학 강의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마지막으로, C++을 독학하신다고 하셨는데, 공부를 시작하신 김에 한 가지 언어를 한 번 깊게 파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언어들이 대게 공통된 특징을 많이 공유하기 때문이고, 하나를 깊게 파보았을 때 다른 언어로 넘어가는데 드는 노력이 적기 때문이라 들었습니다. 분명 업무에 따라 언어에서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석사과정까지 두 컴퓨터 언어를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포트란', '파이썬'으로 수치계산과 데이터 시각화 위주였습니다만, 현재는 Go 와 자바스크립트를 많이 공부하고 또 사용하고 있습니다. AI와 데이터 계열이면 파이썬 사용이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인기 답변
안녕하세요 우연히 글을 보다가 작성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글쓴이처럼 예체능 전공으로 프리랜서로 근무하다가 개발자로 직무전환 하고 백엔드 일을 하고 있어요 먼저 이야기해주고 싶은거는 왜 개발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는걸 추천해요
안녕하세요 단순히 높은 연봉때문에 컴공을 전공하시겠다는건 극구 반대하고 싶습니다. 우선 컴퓨터 공학이라는 학문이 나한테 맞는 학문인지를 먼저 확인 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일을 바로 뛰어드시기 보다는 취미정도로 먼저 익혀보시고 재미있고 내가 잘 할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길을 찾아보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익명
작성자
2023년 10월 10일
감사합니다!! 취미로 먼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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