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최근 한 중견기업 전산실에 면접을 합격하고 입사를 얼마 앞두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는 백엔드 Spring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고싶은데 전산개발과 백엔드개발은 길이 좀 다르다는 말들이 있어서 사실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제가 맡게 될 업무는 전산시스템 관리 업무로 자체개발한 사내 ERP와 모바일ERP를 신규 개발 및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Java와 Spring, MSSQL을 쓰는 듯 합니다.) 제가 ERP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아서 인터넷에 찾아봤지만 제각기 다른 얘기들 뿐이라 어떤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 현업 선배님들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이 기업에 오래 종사해도 괜찮을까요? 커리어를 쌓기엔 물경력이 되진 않을까요..? 나중에 웹 개발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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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답변
커리어를 쌓는데에 고민하신다기에 역으로 질문 드려보고 싶네요. 질문자 분이 생각하시기에 커리어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은 제가 정말 애정하는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책에 나오는 질문이에요. 이 질문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같은 시기에 입사한 동료가 있었는데 1년 정도를 함께 일하고 나서 어느 날 정말 회사가 싫다는 이야기를 하더래요. 회사가 나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고 말이죠. 그 이야기를 들은 저자는 어리둥절 했는데, 본인은 그 기간 동안 2번의 승진과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비단 이런 대단한 저자가 아니더라도, 제가 저의 커리어를 돌아봐도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제가 늦은 나이?에 개발자로 처음 얻은 직장은 SI 회사였습니다. 같이 입사한 친구들은 6명이었는데 3년 안에 모두가 이직을 하거나 혹은 퇴사를 했어요. 2배가 넘는 연봉을 받고 이직한 동기도 있고, 중간에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동기들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개발자로 같은 시기에 입사해서 비슷한 환경에서 일했지만, 연봉을 올려 이름있는 기업을 갔던 그 동기 만큼은 대충 일하지 않았어요. 조회 쿼리 하나도 인덱스를 어떻게 타는지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면서 저를 진땀나게 하는 질문들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들은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코드를 작성하고 있었지만 그 친구는 어느 순간 보면 이전과 훨씬 차이나는 코드를 작성하고 있었어요. 요컨대 나중에 물경력이 되는지 여부는 결국 질문자 분이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환경이 좋으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노력하시는 곳에 길은 있다고 봅니다. + 참고로 전산실 ERP 라는 키워드만 가지고는 백엔드 Spring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전산개발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해당 회사에서 Spring 기반으로 개발한 ERP를 사용중이라면 아예 다른 길은 아니라고 봅니다. 취업 준비하느라 고민도 많고 힘드실텐데 얼른 좋은 회사 품에 안착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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