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3년 반이 넘은 물경력 같은 백엔드? 엔지니어의 이직 및 공부 고민

2024년 02월 07일조회 2,687

스타트업이라 사수 없이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AI 논문에 달린 github에서 모델 + 코드 다운 받아서 돌려보고 그거 괜찮은가 그러다가 중간에 데이터 수집을 위한 툴을 PyQT로도 만들어보기도 했고 그러다가 팀을 나눠진 후로 2년차부터 주로 하게 된 일은 괜찮은 것 같은 AI 모델이 넘어오면 그 모델을 onnx, tensorrt로 변환 해보기도 하고 변환 되었다면 API로 사용할 수 있도록 Triton 서버에 모델을 넣고 그 API를 Celery + FastAPI와 연동 시킨 Docker를 compose로 엮어서 온라인 해주는 역할에 모델 자체를 수정하지 않고 요구에 대응될 수 있도록 전, 후 처리를 코드로 수정을하는 정도입니다. 고작 이정도 해본거 가지고 ML 엔지니어냐? 그러면 ML 쪽은 조금 경험해본 정도에 들여다보니 아직 준비가 한참 남은 것 같고 수학도 잘 모르는것 같고 그렇다고 백엔드 개발자냐 내가 백엔드로 개발자로 가고 싶은건가? ML 엔지니어로 가고 싶은건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 다른 회사 백엔드 엔지니어 기술 스택을 보면 젠킨스니 테라폼이니 들어본적도 없는 스택이 잔뜩 있어서 우물 안 개구리 같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지 좀 생각해보니까 제가 AI 기술의 발달 과정을 보면서 그 기술들에 관심있고 흥미가 있는데 하고 있는 일은 백엔드고 ML쪽을 제대로 파려고 해도 힘이 많이 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이직하려고 채용 공고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뭘 할 수 있지? 어떤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지? 내 기술스택이 어떻지? 컴퓨터공학 석사가 있긴 한데 내가 석사? 라는 자신도 없는 상태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코드 전체를 보면 특히 FastAPI나 Celery를 이걸 내가 맨땅에서 다시 구현할 수 있을까? 막막함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누가 만들어놓은걸 저는 수정해가면서만 사용해봐서 그럴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왜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냐면 22년까진 20명이던 개발팀이 5명으로 줄은 상태로 회사가 텅텅 비다보니 나태하게 지내다가 이제서야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생각하다보니 막막한 느낌에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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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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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코딩님의 프로필 사진

석사까지 이미 하신 분이라 더 막막하게 느끼시는거 같습니다. 살아온 삶이 그리 길지 않으나 주변 석박사 분들을 보면 자기 평가가 박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더 깊게 공부하면서 혹은 어마무시하게 똑똑하신 분들을 보면서 자신의 모자름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이분들이랑 술을 먹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재수 없으면 지금부터 100년은 더 사셔야 합니다.’ 이 말 뜻은 살아온 세월보다 살 세월이 아직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직을 원하는 분야가 개발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태까지 들인 노력이 완전 헛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석사까지 하신분이니 학습 능력은 충분할거 같습니다. 공고에서 필요하다는 기술들을 배우는걸 시작해 보세요. 생각하시는거보다 금방하실 겁니다. 막막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여유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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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2월 07일

공고에서 필요한 스택들을 하나씩 검색하면서 무엇인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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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비슷한 경력과 비슷한 고민이 있으셔서 의견 공유차원에서 글 남깁니다. 저는 AI 스타트업에서 3년 근무 후 이직했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백엔드를 선택했고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스텝으로는 ML 관련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DETAIL] ================ 저는 수학과 프로그래밍을 좋아해서 BE와 AI 둘 다 재미있어 합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클 수록 제너럴리스트는 원하지 않아서, 둘 다를 동시에 할 수는 없어보였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커리어에 대한 생각과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직무(AI, 백엔드, 데봅스 등)를 선택해서 그 길만 계속 간 후 매니저 , 테크리드, IC 잔류의 트랙을 밟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대학교 다닐 때 여러 과목들을 배우고 점점 관심있는 것에 대해서 지식 분야를 좁혀가는 것처럼 전문 지식 노동자로서도 사회 초년생은 여러 경험을 해보는 것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 여러 기술을 비교함으로써 개발의 핵심 속성을 찾을 수 있고 - 예를 들어서 job scheduling은 kubernetes 에도 어떻게 pod를 할당할지가 필요하지만, kernel에서도 job scheduling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념을 일반화 함으로써 scheduling의 핵심을 추상화해서 생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 스페셜리스트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직업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 작은 회사의 중요한 사람이 되거나, 작은 규모의 외주를 하는 등.. 3) 또한, 특정 직무를 한정하지 않는다면 기술적 허들이 곳에 있는 열매들을 빠르게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예를 들어 redis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여러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FE분들은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저는 일반적인 사회통념상의 커리어패스를 밟을지 vs 내가 원하는 대로 커리어패스를 밟을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되고 싶은 것은 없지만, 만들고 싶은 것은 있기 때문에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ML보다 BE를 우선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규모 트래픽처리 경험은 사회 초년생 BE가 아니면 하기 어려움 - 다른 직무에서는 대용량 트래픽처리를 해보기 어렵고, 연차가 차면 BE 주니어로 이동이 어려움 - BE는 전통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필드이고 앞으로 AI에서도 유지보수의 개념이 도입될지 모름(현재는 ML쪽 코드 수명이 매우 짧아서 코드 퀄리티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 선배들이 쌓아둔 지식들이 많아서 낮은 곳에 있는 과실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지식을 습득 가능 [요약] 되고 싶은 것은 없고, 만들고 싶은 것은 있어서 일반적인 커리어패스를 따르지 않고 필요한 경험 조각들을 취하는 커리어 패스를 가려고 함 저의 특이한 생각은 이렇고, 작성자님의 좋은 생각이 있다면 결심 후에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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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2월 08일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ml하면서 백엔드는 유지보수로 뒤따라온다는게 같은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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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진님의 프로필 사진

이직할 때 되서 막막함을 느끼는 것은 주니어 시절에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겁니다. 자신감 풀 충전된 상태로 이직에 도전하는 주니어가 과연 몇명이나 있겠어요 ㅎㅎ 일단은 면접 하나 보는 것을 목표로 관심 가는 포지션에 지원해 보세요. 지금 하고 계시는 백엔드와 ML엔지니어로써의 역량이 충분한지는 회사 외부의 다른 엔지니어와 이야기 하면서 그 고민의 범위와 깊이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 이야기들을 면접에서 하게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거 같구요. 또한 현재 본인이 가진 스킬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기회도 되기 때문에 우선은 한번 지원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아는게 성장의 첫 걸음입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 걱정말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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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2월 08일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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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원님의 프로필 사진

커리어리에서 답변은 처음 달아보네요 학업을 하셨던 분이라 아시겟지만 언제나 내가 속한 환경의 발전속도는 내 발전속도보다 빠릅니다. 여태까지 사용해온 것보단, 그동안 과업을 어떻게 처리하고, 필요한것을 가급적 빨리 편견없이 습득하고,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조바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내가 속한 산업의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적 역량은 시작하고 꾸준히 유효한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하신다면 충분합니다 명정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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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2월 08일

답변 감사합니다

껍질파괴님의 프로필 사진

자신의 경력이 물경력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싶다고 누가 저한테 물어본다면 이직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이력서를 내보고 기회가 된다면 면접을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결국에 내가 보유한 경력은 남들의 평가에 의해서 판단되고 가치가 매겨지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보충해야하며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워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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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2월 08일

답변 감사합니다 이직을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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