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인생의 갈림길입니다....

2024년 03월 12일조회 6,398

선배님들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해주셨음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현재 2년차고 인원이 몇 안되는 중소기업에서 재직 중입니다. 저는 프론트엔드로 입사했고.. 어느 순간 스프링 mvc 프로젝트를 조금씩 맡게 하더니 백엔드 개발로 알게 모르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저도 스프링 프로젝트를 조금씩 도맡아서 하다 보니 재미가 들리기도 했고, 제 사수 분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 조금씩 배워가는 재미로 버텼지만 어느 순간부터 백엔드 업무를 하게 될 거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백엔드의 정말 기초적인 이론 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스프링 mvc, 부트, db 들의 정말 기본적인 작성법도, 프로젝트 구성하는 법도 모르고 자바의 언어와 문법, 타입들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맡아서 하다 보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쳐내야해서 차근차근 스터디 하면서 채워나가기보단 검색에 매번 의존했습니다. 정확히는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 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기존에 작성된 코드들의 패턴들을 보고 복붙 해나가면서 일부 기능들만 요구사항에 맞게 작성했다는 게 옳겠네요... 그러다 보니 매번 회사에 1, 2시간 일찍 나가고 또 늦게 퇴근하다보니 스터디할 시간이 모자라달까요.. 개발을 하면서 알게 된 지식들이 전부 파편화 돼 있다보니 이것들을 한 덩어리로 만들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안 나네요. 회사에선 빠른 숙달을 원하는데 배워야할 건 너무 많다보니 간단하게 알고만 넘어가라고는 하지만 선배님들도 아시다시피 뭘 알면 또 뭐 알아야 하는 그런 상황의 연속이다보니 속도를 내면 깊이가 없고, 깊이를 가져가려면 속도를 못 내니 답답한 심정입니다. 개발 공부 처음 했을 때는 신기술들이나 남들이 짠 코드들을 보면서 참 재미를 느꼈는데 요즘은 모니터랑 키보드만 봐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모니터 부수고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회사는 제가 요구하는 능력이 안돼서 말 그대로 나가도 그만 안 나가도 그만인 것 같아 자괴감이 정말 많이 듭니다. 직업이 저랑 안 맞는 건지, 회사에서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예전에 제 머리 속이 꽃 밭이었는지 싶네요. - 바쁘신 분들을 위해 짧게 요약 1. R&R 중소기업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했고 현재 2년차, 갑자기 백엔드로 바뀜 2. 백엔드에 정말 간단한 이론 밖에 모르데 시간 내로 쳐내기 급급하다보니 제대로 아는 게 없음 3. 회사에서는 빠르게 지식 숙달 및 깊이를 어느정도 요구하는데 아는 게 없어서 따라가기도 힘듬 4. 회사를 이직할지, 아예 퇴사를 하고 직종을 변경할 지, 계속 다닐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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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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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님의 프로필 사진

물론 작은 조직이니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른 분야에 대해 학습하고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지 않고 퍼포먼스만 기대한다면 썩 좋은 조직은 아닌 거 같네요. 정말 개발 자체에 대한 마음이 떠버렸는지는 본인밖에 모르겠지만 저는 아마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프론트엔드가 주 업무이고 회사 필요에 따라 api개발도 하고 웹뷰 앱도 만들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가장 좋아하는 건 웹 프론트를 다루는 일입니다. 확실히 업무 만족도가 달라요. 여유가 안된다고 하시니 힘드시겠지만 주말에라도 짬을 내서 하고 싶은 프론트 기술 써보시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만약 흥미가 생기신다면 개발 자체에 대한 염증이 낫다기보단 너무 압박감이 큰 상황에 스트레스가 과도해서 어쩔 수 없이 지금처럼 마음이 붕 뜬 거겠죠. 너무 큰 스트레스가 마음의 여유를 다 앗아간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준비하면서 내 가치를 알아봐줄 더 좋은 조직을 찾아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지금까지 배운 백엔드 지식도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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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3월 13일

답변 감사합니다 선배님. 출퇴근 하는 시간, 담배 피는 시간마다 원래 내가 어땠나 조금씩 돌아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대비해야겠네요. 다시 한번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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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저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일을 하기전에 저도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어서 입사를 했지만 막상 제가 원하는 분석일은 하지 못했고 데이터 전처리나 데이터 엔지니어로만 업무를 보다가 AI개발도 했다가 이것저것 하면서 업무 범위는 넓어졌으나 깊이가 없다 보니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와 병행하면서 퇴근 후나 주말에 스터디나 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결국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이직을 했고 그전에 했던 다양한 업무를 토대로 데이터 컨설팅, 빅데이터 교육업까지 나아갔습니다. 이직도 이직이지만 현재 애매한 상황이면 업무와 병행하거나 빨리 퇴사를 해서 부족한 부분 스킬업이나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이직/취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https://naver.me/5Vliu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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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기님의 프로필 사진

걍하셈 백엔드 배워서 나쁠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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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영님의 프로필 사진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답변 남겨주신거 같습니다만. 저도 비슷하게 기능위주로 공부를 해오다보니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계속 백앤드 개발자로 재직하고고 싶으시다면, 기초부터 다시 개념을 학습하는게 언젠간 풀어야할 숙재로 보이네요. 평일이 힘들다면 주말에 한시간씩이라도 인프런과 같은 학습사이트에서 학습하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김영한 강사님 강의 듣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되는거 같아서 조심스래 추천드립니다.

준님의 프로필 사진

백엔드를 하고싶은건가요? 그것부터 결정하시는게 필요해보입니다

동우님의 프로필 사진

지나가던.. FE취준생입니다! 우선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직 학부생+취준생이지만 저가 보았을 땐 기회라고 생각 합니다! 프론트엔드를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백엔드도 공부하게 되지 않나요?? 누구는 프엔에서 백엔으로 직종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온다는건 회사내에서 그만큼 믿음이 가기 때문 아닐까요? (물론 내막은 잘 모르지만..) 충분히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건 매우 힘드시고 고민이 될거 같습니다! 어떤 명확한 해안을 가진 방도를 적어 드리진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응원의 한 마디라도 남긴다면 개발자님께서 또 다른 시각으로 현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할거 같아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 모든 개발자들 화이팅입니다!

이승훈님의 프로필 사진

요즘 프론트 백엔드 나눠지진 않는거 같네요 걍 엔지니어로 점점 바뀌는거 같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사람 구하긴 귀찮고 걍 인건비 아낄려고 시키는것 같아요 그래도 2년 동안 하셨는데 직종 변경하기엔 아깝진 않나요? 정 힘들면 이직 하시거나 회사랑 얘기 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aigoia님의 프로필 사진

작은 기업에서 파트장을 하려면 클라여도 서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올것이 왔다고 생각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Supernova님의 프로필 사진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안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렇게 보이냐면 자바 문법을 몰라서 힘들다 하시는데 정확히는 단편적으로만 알고 통합적으로 정리가 안 되어 힘들다 호소하시는데 어차피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검색을 통해 배우는 것 자체에 흥미와 재미를 느껴야지 모르는 것이 약점이거나 핸디캡이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부족한 지식이 무엇이다 뭘 공부해야겠다에서 시작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지 그것이 힘들고 고되다라고 여기면 노동일 뿐더러 고문이나 다름 없습니다 직업이 당연히 노동이지 직업이 무슨 취미로 하는 놀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재미가 있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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