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괴리감이 들어 이렇게 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아무리 트렌드라 해도 사용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심히 요동을 칩니다. 그래서 저가 다른 취업준비생 보다 늦나 봅니다. 너그러움 없이 이유를 찾으려는 저의 행동이 어떨땐 집착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는 저의 경험이 부족해서 발생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취업은 열정으로만 되지 않는다는걸 요즘 느낍니다. 취업은 취업이고 개발은 개발인가 봅니다. 미련맞은 취준생인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2
이런 고민들이 하나 둘 쌓이다보면 SW 개발이라는 분야에 대한 질문자님만의 가치관이 생길겁니다. 저도 다른 건 몰라도 개발하다보면 자꾸 집착이 생기는 편입니다. 작은 집착이 작게는 1주, 크게는 반년도 넘게 이어졌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아 많이 힘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마주쳤던 무수히 많은 고민들 덕분에, 오히려 지금은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물론 취준을 하다보면 시간에 쫓기곤 합니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 맞는 기술이 무엇인지, 새로운 기술 도입에 합당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작성자님만의 깊이와 색채가 생기면, 면접을 볼 때는 그게 정말 큰 무기가 될 거에요. 특히 면접 도중 시스템 설계에 관한 내용이 진행된다면요.
질문자님의 접근 방법은 나쁘지 않습니다. 기술을 쓰더라도 이 기술이 만들어진 이유와 장단점을 파악 후 쓰시려는 것이겠지요. 슬로우 스타터라고 해야겠죠. 시작하는데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깊게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라는 것이죠. 다만 너무 생각만 하다 시작을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시작을 못하면 사실 아무것도 안한 것과 같으니까요. 어디가서 어필도 할 수 없습니다. 마치 돌다리를 건너기 전에 두들겨 보다 부숴버리는 격입니다. 어느정도 파악이 됐으면, 바로 착수하는 게 좋습니다. 개발 도중에도 수많은 라이브러리와 모듈을 써야 할 것이며 그들을 조합할 때 어떤 생각조차 못한 일들이 일어나 막히게 될 지 모릅니다. 잘 풀릴지도 모르죠.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죠. 즉 깊게 학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신입이나 주니어때는 그래도 빠르게 움직이고 여러 고난을 해결하며 많은 것을 해봐야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런 방식이 질문자님의 성향과 안맞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개발하여 무언가를 만들고 협의하고 일을 풀어나가는 편 보다는 깊게 생각하는, 연구하는 타입으로 보여집니다. 혹은 개발 자체에 겁을 먹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구요. 본인이 '연구'를 하고 싶은지 '개발'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 보셔야겠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과 방향은 스스로 찾으셔야 합니다. '연구'가 맞는다면 연구자로서 성장하셔야겠지요. 학위나 깊은 공부 등이 더 필요할 겁니다. '개발'을 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본인의 습관을 어느정도 바꿔서 과감하게 이것 저것 개발에 도전해보는 방향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익명
작성자
2024년 09월 03일
맞습니다. 생각의 스타일은 연구자와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개발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괴리감이 생겨 이런 고민들을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협업하고 조율하고 팀원들간의 소통과 화합을 맞추는 것 또한 너무 좋아합니다. 혼자 하기보단 다같이 하나 되는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개발 또한 즐겁기도 하구요. 깊이 들어가 말을 덧붙이자면 코어 개발자와도 잘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이런 생각들은 조금 뒤로 하고 답변 주신 선배님 말씀대로 선택과 집중을 하며 저의 괴리감 사이 어딘가 중심을 잡아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 저의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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