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경력, 9개월의 공백이 있습니다

서른 중반까지 방에서 딩굴데다가 쫒겨나서 중소기업에 취업했었고 전팀장이 3개월만에 도망간 혼란속에서 팀을 수습한 공으로 중간관리자를 했었어여. 유니티를 쓰는 팀이였습니다. 한 6개월 쯔음이였나 대표와 향후 개발에 대한 기술적 인식이 일치하지 않아서 퇴사를 했네여. 그리고 사업자 등록도 하고 부가가치세 신고도 하고 알바도 해보고 있던 차에 연락이 와서 최근에 서울로 올라왔는데여. 가서 보니까 간혹 보상을 주지 않는 크리티컬한 버그가 있는 프로그램을 마케팅을 태웠었는데 사람들이 사기앱이라고 하루에 이용자가 반토막씩이 나고 있는데도 대표가 신뢰는 마케팅으로 만든다는 소리만 하고 있길래 빤스런을 했습니다. 해당 문제도 제가 찾았네여. 어떻게 보면 큰일이 난 상황일수도 있는데 그냥 서울 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개발자 채용시장 암흑기라 그냥 고향집에서 놀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되네여. 어무이는 어차피 잘됬다고 거기 아니여도 이왕 나간김에 재취업하라고 박수치고 있는 중입니다. 아 그리고 그동안 돈 번걸로 닌텐도를 사서 1년간 게임을 했어여. 까페 투어 다니면서 하니까 나름 재미있더라구여. 95kg였는데 80이하로 감량도 했습니다. 글고 그저께는 면접을 보고 왔는데 유니티 개발자 공고인데도 유니티 질문은 안하고 서버쪽으로 어떤걸 할수 있는지만 물어보길래 오는길에 서버 책과 강의를 사서 보고있는 중이에여. 애니메이션 제작관련해서 질문도 있었네여. 보통 면접에선 용량이 크고 연산이 많이되는게 애니메이션이라 유니티에 못넣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지 등등을 많이 물어봅니다. 이게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는 내가 아니라 시장에 보이지 않는 손이 결정하는거 같아여.

취업 하실거면 오늘부터 이력서, 경력 기술서, 포트폴리오 작성하십시오. 물경력이고 전 회사에서 한게 없어 쓸게 없으시다 하지 말고 유투브 강의 찾아보시면서 찾으면 뭐라도 나오긴 합니다. 그리고 일단 부딪히십시오. 그래야 자기 현재 상황도 파악됩니다. 무엇보다도 집에만 있으면 금물입니다. 아마 10번이상은 떨어지실겁니다. 그이상 일 수도 있지요. 저도 해보니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데, 이력서 떨어진거 보다 뭔가 붙었는 데 다음 단계에서 떨어지면 현타 작살이더라고요. 그럴때는 집에 있지 말고 운동이던 산책이던 일단 나가십시오. 제일 중요해요. 저도 처음에 멘탈 무너지고 일주일간 아무것도 못했는 데 헬스하고 천국의 계단(운동기구)하면서 ‘할 수 있다!’ 되새기니 자신감이 좀 돌아오더라고요. 장기전 입니다. 취업할 의사가 분명하다면 100번떨어져도 멘탈 안무너지게 잘 잡고 관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그런 멘탈을 탑재하고 취직되면 리더십감으로 인정도 받을 수 있으니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