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63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876


커리어 모자이크는 서로 다른 성격의 경험을 어어 붙여서 한판의 완전한 그림으로 완성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영업과 마케팅, 운영과 기획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이나 제품 관리 업무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회라고 표현한 이유는 확실하게 100%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배경이 되는 경험과 역량이 있다면 목표로 하는 새로운 직무를 도전하는 것이 합리적인 근거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커리어 상담을 하다 보면 유난히 다양한 분야에 흥미가 있고, 호기심 부자가 계십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큰 욕심쟁이 캐릭터입니다. 이와 같은 캐릭터 특징은 새로운 것에 쉽게 빠지고, 그 새로운 것에 열정을 태운 뒤 대상으로부터 빠져나오기도 잘 합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상 새로운 관심사를 찾고, 발견하면 과감하게 도전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제가 바로 그런 캐릭터입니다.

저는 15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며 5개 기업에서 6가지 직무를 경험했습니다. 직무 평균 2.5년 정도 경험한 셈이네요. 대부분 제가 원했던 선택이었고 지금 돌아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 직장에서 한 가지 직무를 10년 이상씩 하는 분들도 많던데, '나는 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 걸까?' 가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질문에 대한 제가 내린 결론은 다양한 직무 경험 덕분에 채용 업무와 커리어 코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지나온 커리어 경로 동안 혼란과 시련이 있었지만, 경험이 조합되어 완성되는 시점에서 지나온 경험과 고난이 왜 필요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한 가지 직무를 2.5년 정도만 경험하면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지 못하고 어설프게 아는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간을 돌려도 저는 다양한 경험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발휘하여 배운 것이 많고, 비록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고 상처도 얻었으나 상처가 아물어 새살이 돋는 과정까지도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직무로 변화와 도전을 고민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공감합니다. 맡고 있는 역할을 오래 하지 못함을 자책하거나 변화에 대해서 혼란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어요. 다만, 장기와 단기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 계획을 수립하면 좋겠어요. 즉흥적인 객기가 아닌 계획된 도전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경험이 모여 나중에 어떤 멋있는 꿈으로 만들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스포츠 용어로 저니맨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경력 동안 수많은 클럽에서 뛰는 프로 스포츠맨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여행하는 사람인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여러분이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을 어떤가요? 저는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기 보다 여행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경험을 좋아합니다.

여러분 커리어도 여행 스타일처럼 개성 있게 만드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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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1일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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