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or IDE(Copilot++) 3주 사용 후기

요약 1. AI는 백설공주 속 왕비의 거울이지 알라딘의 램프가 아니다.
요약 2. 네이밍이 더 중요해졌다.
요약 3. 결국 기초다.

작년 말부터 Chat-GPT 4만 사용하기 시작했고, Github Copilot은 사용해 본 적 없던 제가 Cursor IDE를 설치하면서 내장된 Copilot++와 AI Chat 기능 등을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코딩을 하면서 Copilot++이 자동 완성해주는 코드를 보며 때때로 내 의도를 너무 잘 파악한 코드를 제안해줄 때면 놀라웠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tab으로만 코딩하는 제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죠.

그렇게 약 2주의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AI Chat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문맥을 파악시켜 코드를 리팩터링하거나 코드 블럭을 생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또 1주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어느 정도 타이핑을 하면 자동 완성해 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즉, 세부 로직에 대한 고민 없이 적당히 흐름에 대해서만 작성하는 것이죠. AI Chat으로 질문을 하는 것도 꽤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불과 3주만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빠르게 작업하게 된 것입니다. 회사 일에서는 물론이고 최근 작업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도 GPT4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Cursor를 통해 매우 빠르게 초기 코드를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코딩에는 단순한 작업들이 많았고, 이를 AI에 위임하여 온전히 로직과 흐름, 기획과 UX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반에 느꼈던 AI로 대체되어버리는 것 같은 두려운 느낌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아무리봐도 AI는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한 도구로 백설공주 속 왕비의 거울이지 알라딘의 램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밍의 중요성'도 크게 느꼈는데, JS의 정적 슈퍼셋 언어인 TS가 등장하고 인텔리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던 것 처럼 변수나 함수의 이름만 잘 명시하면 AI가 효과적으로 코드를 작성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초가 중요하다는 생각만 더욱 커졌습니다. 프레임워크에 해박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 맞출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적응보다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잘못하면 FOMO에 매몰되거나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AI가 제안해주는 방법이 모두 다 답이 아니며,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내게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 기술의 발전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탄탄한 기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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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8일 오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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