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ey: Lapland tourism to lose over 60% of winter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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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의 대위기] "산타클로스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의 Lapland 지역의 관광 업계가 대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관광 예약이 60%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겨울 한철 관광으로 먹고사는 지역인 데다 최근 동양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크게 투자를 한 것이 겹치며, 이대로라면 지역공동체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1.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산다고 하는 바로 그 동네, 라플란드(Lapland)는 핀란드 최북단에 위치한 지자체입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다 좋은데... 문제는 날씨와 일조량이 혹독하기로 유명하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여름에는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겨울에는 24시간 해가 뜨지 않는 흑야 현상이 발생합니다. 땅도 척박하다 보니 자체 산업을 발달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사람 보다 순록이 더 많이 산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죠.) 이때 라플란드에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관광 산업'입니다. "산타클로스 마을" 마케팅이 라플란드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2. 그런 와중에 코로나 19가 터지며 전 세계 국경에 빗장이 걸렸습니다. 겨울철 산타클로스 마을 관광과 스키 관광 상품 등으로 먹고살던 라플란드는 직격탄을 맞게 되었고요. 라플란드 관광협회(LME)의 조사에 의하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라플란드 관광 프로그램의 60% 이상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현지 자영업자의 3분의 2가 소득이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이대로라면 겨울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 호소한 자영업자들도 60%에 달했습니다. 3. 일부는 아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발/투자해온 것의 역풍을 맞고도 있다 합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수가 최근 몇 년 간 폭발적으로 늘면서 라플란드의 수많은 리조트, 숙박, 관광 업체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설을 확장시키는 등 투자를 해왔죠. 그러나 그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코로나 19가 터지며 큰 손해를 입게 되었다는 군요. 아이고... 4. 핀란드 정부는 최대한 국내 관광객들이라도 라플란드를 찾아주기를 고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내여행 규제를 완화하고, 적극적으로 자국민들에게 라플란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 지역에 계속 100-200명의 확진자가 매일 나온다는 점입니다. 인구 밀도가 극도로 낮은 라플란드 지역은 당연히 병원 숫자도 적습니다. 만일에라도 대도시발 코로나 19가 라플란드 소도시 등에 퍼지기라도 하면 큰 사단이 일어날 수도 있는 환경이죠. 아이고...이도저도 못하고 참 복잡하군요 ㅠㅠ
2020년 10월 23일 오후 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