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62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75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가지가지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과거에 백수 시절, 돈이 없는데 축구가 하고 싶어 공짜로 추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축구 모임을 주선해 주는 서비스가 있는 데 참가비가 무려 12,000원입니다.

참가비를 내지 않고 무료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축구 모임 운영 매니저가 되는 것입니다.

축구 모임 운영 매니저 역할은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입니다. 심판을 보고, 경기 시간을 체크하며, 준비 운동 및 마무리 운동을 시키는 등 축구 경기 전과 후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이끄는 것입니다.

축구 모임 운영 매니저의 주요 역할 중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골키퍼를 맡는 순서를 정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축구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왕년에 축구 한 가닥씩 날리던 분들이기 때문에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축구 모임에서는 의무적으로 골키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축구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일정한 규칙을 갖고 번갈아 가며 골키퍼를 맡습니다.

정해진 순서대로 골키퍼를 담당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축구 모임 운영 매니저의 중책이고, 가장 난이도 높은 미션입니다. 골키퍼를 담당해야 하는 참가자의 순서를 외우고, 한 치의 오차 없이 골키퍼를 변경해야 합니다. 순서가 어긋날 시에는 선수들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소중한 축구 모임 참가 비용 12,000원을 내고 왔을 때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다닐 것을 상상했지 골대를 지키고 멍 때리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기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축구 모임 운영 매니저가 받는 급여는 25,000원입니다. 모임 1회가 2시간 정도니까 시급으로 환산하면 그리 높은 보상은 아닙니다.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모임 3회를 운영하는 매니저도 있으니 축구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이 됩니다. 한편으로 적은 보상에 해야 할 일은 많고 컴플레인까지 처리해야 하니 세상에 정말 쉬운 일이 없구나 생각이 듭니다.

공유 오피스와 채용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취업 준비 활동을 위해 머무를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와 채용 플랫폼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채용 플랫폼을 통해 입사 지원을 하면 공유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있습니다.

해당 이벤트 내용 중 취업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멘토를 섭외하여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직자 또는 잠시 공백을 갖고 있는 경력직 사람들이 멘토로 활동한다면 공유 오피스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같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멘토링에 따른 보상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직 번듯한 직장만 바라봅니다. 직장에서 멋있는 일을 해야만 사람 구실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가 우리의 존재 가치는 결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기 노력하는 것만으로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니 지금보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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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8일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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