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67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80


대기업 vs. 스타트업

신입 또는 경력 3년 차 미만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대기업으로 입사 지원하면 좋을지, 아니면 스타트업을 선택하지 고민합니다.

고민의 배경은 부모님과 학교 선배들은 대기업이 좋다고 하고, 스타트업으로 먼저 취업한 또래 친구들은 제법 만족스럽게 재직하고 있다고 하니 고민이 될 듯합니다. 자신이 직접 모두 경험해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선 주변 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는데, 선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이죠. 하지만 과연 자신이 얻은 정보가 믿고 선택을 하기에 신뢰할 수 있는지 불안해합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분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구성원 수, 매출 금액 단위로 구분 지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과거 대기업이라고 불렀던 회사보다 구성원 수와 매출 금액이 큰 유니콘 스타트업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구분은 일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수직적인 상하관계에서 업무지시를 받고, 의사 결정권자로부터 모든 승인을 얻어야 하는 방식이라면, 스타트업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하고 의사결정도 함께하는 방식입니다.

얼핏 들으면 스타트업이 더 좋은 것 아닌지 오해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수평적인 것이 좋고, 수직적인 것은 그르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요즘 많은 스타트업에서 일은 수평적으로, 의사결정은 수직적으로 하자는 것이 대세인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일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면 좋은 점은 갖춰진 인프라입니다. 물리적 근무환경 즉, 업무 공간이 쾌적합니다.

번듯한 사옥과 잘 관리된 깨끗한 시설, 그리고 있어야 하는 기본 장비부터 편의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에는 사람도 포함입니다.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선배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류한 동기들, 같은 레벨에서 협업할 수 있는 협력사 등 대기업에 근무하는 동안 만나는 사람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히 큰 장점입니다.

이런 대기업 인프라에 익숙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 때 컬처 쇼크를 받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물건,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 업무와 문화에 체계 없음을 마주하며 적지 않게 당황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묘미는 바로 위와 같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 내 힘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를 비롯하여 회사가 회사다워지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리더가 구성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는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합니다.

결론은 대기업을 가야 좋냐, 스타트업이 더 좋냐는 질문은 잘못되었습니다. 자신의 성향과 선호하는 일하는 방식이 어디에 더 fit 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카더라' 정보 말고, 양쪽 모두 본인이 직접 경험해 봐야 어디가 자신과 더 잘 맞는지 정확히 알 수 있죠.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순서의 차이일 뿐 긴 커리어 여정에서 어디를 먼저 경험할지 우선순위만 선택하면 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할 것은 경력을 잘 쌓다가 단순 호기심과 탐심으로 남의 동네를 기웃거리지 않기입니다.

자신 있는 곳이 편하고 좋다면 그 만족을 감사하게 누리면 됩니다. 상상 이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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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일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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