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77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90


결자해지,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예전에 이직을 고민하는 순간에 진심으로 너무 가고 싶은 회사가 몇 곳 있었습니다. 결론은 그 어디로도 입사하지 못했습니다. 면접을 기똥차게 잘 보았다고 생각하 곳도, 설마 최종에서 떨어지겠나 방심한 곳도 모두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채용 전형을 곱씹어 보고 후회와 반성, 그리고 약간의 미련으로 계속 과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면접에서 이렇게 답변할걸, 그건 말하지 말 것을 탄식해 보기도 합니다. 정확히 따지고 보면 어떤 한마디가 채용 전형 결과를 좌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반적인 태도와 여러 이야기 속에 담긴 가치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뉘앙스가 입사 지원한 기업과 맞지 않았던 것이죠.

어쩌면 회사와 궁합이 맞는 않는다는 것을 마음으로 눈치채고 있었는데, 입사하고 싶다는 욕심에 지배되어 외면했습니다. 이성적으로 아는 데 마음이 원하는 상황이었죠.

맹목적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으로부터 빼앗긴 마음을 찾아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작을 하지 말아야죠. 자신이 감당할 수 없거나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현재 머물고 있는 곳에 대한 불만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뚜렷한 불만은 오히려 다음 선택을 어렵게 만듭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누구 탓을 하지 말고 자신부터 돌아보세요.

"나는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나?"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수시로 회고하고 반성하여 개선하고 발전합시다.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님은 구단으로부터 7번 해고를 당해 보셨다고 합니다. 와.. 저 같으면 두 번째 해고되었을 때 귀농해서 자급자족하는 원시생활을 하겠다며 생떼를 부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재임 기간 동안 후회 없이 열심히 했으니 구단으로부터 잘린 것에 별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해고가 왜 마음이 아프지 않았겠습니까? 당연히 아쉬움이 있었겠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고, 아픔마저 받아들이는 단단한 마음이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습니다.

우리의 도전 결과가 어떠하든 매듭을 묶은 우리가 풀어야 하는 다음 과제가 있습니다.

주눅 들거나 의기소침한 마음은 집어 던져버리고, 지금부터 차돌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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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3일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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