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램프는 결코 불쌍하지 않다.미국 시장의 판도를 바꾼 이케아의 광고

가벼운 소비의 대명사였던 이케아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을까?(2)


한 여자가 테이블 위에 켜진 램프로 다가오고, 전선을 뽑아 램프의 불을 끈 다음 램프를 들고 나간다.


여자는 집 앞 쓰레기통 옆에 램프를 두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집 앞에 버려진 램프. 비가 거세게 내리는 밤 버려진 램프의 모습과 여자가 새로운 램프를 사용하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마치 램프가 자신을 버린 주인을 처량하게 올려다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램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순간…갑자기 한 남자가 등장해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램프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거에요. 그건 미친 겁니다. 이 램프는 감정이 없어요. 새 것이 훨씬 더 좋아요.”


그리고 이케아 로고와 함께 보이는 카피 ‘Unboring(지루하지 않게)’


*광고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jU-cori12KU


2002년 당시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 이케아의 입지는 크지 않았다.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선호하던 미국인들에게 이케아는 그저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품질의 가구를 판매하는 브랜드였다.


그런 이케아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구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가구는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언제든 쉽게 선택해서 구매하고 원할 때는 언제든 자주 바꿔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알리는 것이다.


이케아는 유명 글로벌 광고 대행사 크리스핀 포터+보거스키(Crispin Porter + Bogusky)와 손잡고 영화<존 말코비치 되기>,<그녀(her)> 등을 연출했던 미국의 감독 스파이크 존즈에게 새로운 광고의 연출을 맡겼다.


이렇게 완성된 광고는 2002년 9월 미국 전역에 60개의 새로운 IKEA 매장을 개장하는 것과 동시

에 공개되어 미국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케아는 미국인들에게 가구는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집착은 고정관념이며 ‘가구는 더 쉽게, 더 자주 바꿀 수 있는 소모품’이라는 점을 알리며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그 결과 광고가 방영된 기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이케아 제품의 판매가 8% 증가할 정도로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새로운 구매를 창출하는데 성공하여 이케아가 미국 시장에서 3위의 브랜드 가구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1장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확고한 존재감을 가진 9개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


이케아가 브랜드의 변신을 실천하는 방법
(가벼운 소비의 대명사였던 이케아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을까?)

중에서


#마케터의브랜드탐색법 #이케아 #IKEA #브랜딩 #브랜딩전략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책 정보

https://bit.ly/3H10pgM


*강연/협업 문의

https://linktr.ee/stussygo

https://brunch.co.kr/@stussygo/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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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2일 오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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