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성장 분석

국내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3개사(그리드위즈,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에이치에너지)의 성장을 살펴보았다. 각 기업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리드위즈

• 2013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플랫폼 기업

• 주요 사업: 수요반응(DR) 서비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

• 2024년 6월 코스닥 IPO 성공, 글로벌 클린테크 100대 기업 선정

• 매출 추이: 2021년 1,107억원 → 2022년 1,321억원 → 2023년 1,319억원

• 향후 과제: 해외 시장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익성 개선


2)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 2017년 설립된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운영 전문 기업

• 주요 성과: 200여 개의 태양광 사업장 보유, 3년 내 1GW 설비량 확보 목표

• 대규모 투자 유치: 블랙록 등으로부터 총 4,740억원 유치

• 최근 재무 상황: 2023년 매출액 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

• 향후 계획: 태양광 포트폴리오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BESS 확보


3) 에이치에너지

• 2018년 설립된 에너지 투자 플랫폼 기업

• 주요 서비스: '모햇' 플랫폼, '모두의 RE100’ 등

• 재무 성과: 2023년 매출액 754억원 (전년 대비 237% 증가), 영업이익 60.7억원

• 투자 유치: 누적 91억원 이상 (2022년 8월 Series B 70억원 포함)

• 향후 계획: IPO 준비 (2026년 2분기 목표), 3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계획


3개 기업 모두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공통적이면서 일반적인 언급이지만 재무적 성과 개선, 사업 다각화,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향후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사업 초기 또는 확장 시점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점은 매우 장기적인 측면이 많다. 이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분위기에서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향후 5년 간은 추가 자금 조달이 충분해야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게 든 판단은 스마트폰의 경우 폭발적인 보급과 수요는 이미 인터넷이라는 인프라가 충분한 상황이였다. 반면 지금의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된다. 밀접한 분야인 전기차 시장의 경우 지난 몇 년간 눈부신 속도로 성장을 하다가 최근 캐즘(Chasm) 단계로 언급되고 있다. 이는 기술 발전 속도 대비 인프라 구축/확보 되는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 부족한 부분은 정부 지원 정책 외에도, 우선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급속 충전소 확대 및 Megawatt 충전 기술 상용화), 그리드 인프라(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수소 인프라(생산, 저장, 운송을 위한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하다. 또한 기술 측면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개발), 그린 수소 생산 기술(비용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 기술 개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투자 측면에서 장기 에너지 저장 기술(계절별 변동성 대응), 해상 풍력(부유식 해상 풍력 등 신기술 분야), 에너지 효율화 기술(건물, 산업 분야의 에너지 효율 개선) 등 R&D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적으로 중소기업 대상 PPA(전력구매계약)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혁신적 금융 모델 개발 및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3개사(그리드위즈,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에이치에너지) 외에도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의 주요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Factor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대규모 자금 조달 능력

• 시리즈 A, B, C 등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성장 자금 확보

• IPO, 전략적 파트너십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 활용


2.사업모델 다각화와 R&D 투자

• DR(수요반응), 전기차 충전, ESS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 영역 확장 (AI 기반 에너지 관리 플랫폼 등)

• B2C에서 B2B로의 확장 등 수익 모델 다각화

• 배터리 기술, 그린 수소 생산, 탄소 포집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지속적 투자


3.정부 정책 및 규제 대응 능력

• 에너지 전환 정책, RE100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모델 개발

• 규제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정책 제안 능력


4.전문 인력 확보 및 유지

• 국내 에너지 분야 전문가 영입 및 육성, 해외 시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 영입

• 높은 퇴사율 개선을 통한 인적 자원 관리 강화


5.단계적 시장 진출 및 현지화 전략

•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우선 공략 후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으로 확장

•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력 및 시장 확대

• 현지 법인 설립 및 생산라인 구축,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또는 M&A를 통한 시장 진입 가속화


6.기술 표준화 및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활용

• 자사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추진, 국제 인증 획득

• 국가별 RE100 정책 대응 솔루션 개발, 글로벌 기업 대상 서비스 확대


7.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활용, 기술 경쟁력 강화

• 글로벌 투자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시장 정보 획득 및 진출 기회 모색

• 현지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한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성장 분석 (그리드위즈,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에이치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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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7일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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