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부터 두달간 대학생들 방학을 맞아 스타트업 창업 관련 각종 대학생 대상 자리나 프로그램이 많이 열리고 나도 많이 참여했다. 그리고는 역시나 정말 인정하기 싫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새 판을 짜려고 몇년 노력까지 하게 만들었던 이 바닥 편견 혹은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창업 바닥도 취업 바닥과 마찬가지다. 솔직히 참가 대학생의 대학 레벨이 정말 많은 것을 설명한다. 좋은 대학, 아니 좋고 나쁨 자체도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굳이 표현을 바꿔서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 어려운 과 대학생일수록 참여도와 교육효과가 높고 성과물이 훨씬 좋다. 이들이 다른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머리가 좋고 똑똑하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특정 명문대 재학생이나 출신의 예비와 초기 스타트업 창업가를 아예 받지 않고 있으니 당당히 이런 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창업가의 사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서 내가 안받는 창업가를 어쩔 수 없이 받았는데 역시나 예외가 없다. 아무튼)


확실한 차이점은 성실함과 집요함이다. 이는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유아동 시절부터 10대까지 훈련받은 부분이고 이 훈련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 공감할거다.


당장 참여했던 한 프로그램만해도 똑같은 내용에 똑같은 조건으로 똑같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일단 태도부터 달랐다. 아침 강연을 하면 좋은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일수록 미리 와있거나 최소한 지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강연 참여 태도와 이해도도 확연히 다르다. 반면에 반대인 대학의 대학생일수록 지각에 미참에 딴짓에 불량하거나 소극적 태도에 과연 저 친구들이 자기 인생 책임질 나이의 성인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이는 거의 정확하게 수준별로 구분이 될 정도다.


강연을 모두 마치고 개별 질문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질문하러 오기라도 하면 대부분은 인서울 이상, 질문 수준이 높거나 태도가 적극적이면 그 이상이다. 얼마전에 한 강연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친구들 적극적이네, 똘똘하네 싶으니, 한명은 울산과기대, 한명은 연세대였다.


대학이 모든 걸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절대적인 것도 아니지만, 생각보다 아주 많은 걸 알려준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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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7일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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