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

애플에서 AI서비스 딜리버리를 총괄하는 프로그램 매니저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여러분이 아이폰 사용자라면, 얼마나 많은 애플의 AI기능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아마 매일 24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마어마하게 사용하고 계실겁니다. 이게 바로 애플인텔리전스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던 부분인데요. 저 역시 새로운 사실과 그 철학과 비전에 매우 공감하게 되는 대화였기에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1. 애플의 서비스 딜리버리의 최고 우선순위는 늘 사용자 '행동(Behavior)'입니다. 행동이 쌓여 경험(Experiences)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기능을 추가하거나 이슈를 해결할 때, 사용자는 그것이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라면 새로운 행동(경험)을 기꺼이 추가하지만, 우리가 그들이 의존하는 행동(경험)을 변경하거나 제거하면(플로우가 바뀐다거나 버그를 만들면) 그들은 우리를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기능을 추가한다고 하기 보다, 사용자 경험을 추가한다는 말을 사용함으로 엔지니어들의 마인드 전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 새로운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닌 새로운 유익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에 AI 시대에는 새로운 기능뿐만 아니라 버그/이슈도 모두 '경험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변화로 인해 모델은 지속적으로 학습/적응하여 점점 더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3. 그 경험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생태계를 구성하여 꾸준히 확대를 시도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익숙한 사용자 행동(경험)'의 변경은 거의 시도하지 않는다.

3. 새로운 iPhone에서도 더 많은 AI 혁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입니다. 이것은 사용이 절대로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이며, 그것이 AI라고 느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울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온디바이스에서 충분히 가치를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3-1. 가장 비중있게 다루어질 주제중 하나가 아이폰의 건강앱인데 추적을 위한 데이터 수집 AI (웨어러블을 통한 신체 활동, 수면 뿐만 아닌 카메라를 통해 영양 데이터 수집 )과 분석AI, 기존의 알람과 리마인더와의 연계, 목표 설정과 과정 추적을 통해 관련성 높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프라이버시가 민감한 부분이므로 최고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다.

3-2. 카메라의 객체 식별이나 노출, 초점, 색상 균형은 사진촬영, 이미지 메타데이터 구축뿐만 아니라, FaceID에서 얼굴을 수학적모델로 변환하고 수염을 기르거나 안경을 바꾸거나하는 변화를 추적하는 데도 사용한다. 모든 민감한 개인데이터는 아이폰내 전용 보안칩에 저장되어 보호한다.

3-3 단어를 예측하여 보여주는 키보드는 언어 패턴과 메시지 내용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하여 관련성 높은감정을 읽어 이모지나 이미지를 제안할 것이다.

3-2. 휴대폰 사용 패턴을 학습하여 충전예상시간을 예측하고 특정기능을 비활성화를 통해 배터리 사용를 최적화한다.

4. 이외에도 시리의 AI에이전트로서의 포지셔닝, 애플맵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5. 시간을 마무리하며 PM으로서 저에게 가장 울림이 있던 부분은 이것이었습니다.

"사용자 이슈가 보고되면, (사용자 입장에서의 버그가 엔지니어 관점에선 완전히 새로운 기능으로 볼 수 있기에) 이것을 구분하기 위해 회의하고 언쟁하고 추적하고 따로 관리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버그 수정과 기능 추가에 대한 이러한 논의는 중요한 사실을 가립니다. 그것은 바로 행동(경험) 변화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AI 소프트웨어 시대에는 모두 '경험의 추가'로 다루어져야 정해진 답이 아닌 관련성 높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