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5천억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모든 결정에는 가격이 따라붙는게 비즈니스 세계입니다. 중요한 변곡점마다 베팅이라는 것이 필요하죠. 관료화된 그룹일 수록 그 베팅이라는 것에 위험이라는 변수는 작아집니다. 그 '위험'이라는 변수는 새로운 기술과는 뗴어낼 수 없는 요소인데요.


노키아와 삼성의 안드로이드 거부, 코닥의 늦은 디지털 대응은 그 대가가 꽤나 큽니다. 구글이 AI에서 어중간한 위치를 갖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였을지 모릅니다.


구글은 ChatGPT보다 먼저 개발한 AI 챗봇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회사를 떠난 노암 샤지르라는 AI 전문가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27억 달러 (약 3조 5천억원)를 지불했습니다.


2000년에 구글에 입사한 첫 100명의 직원 중 한 명인 이 사람은 2021년 이 AI챗봇을 만들고 이를 대중에게 시연할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했지만 여러 차례 거절당했고, 결국 샤지르는 회사를 그만두고 Character를 창업하여 현재 1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실리콘밸리 최고의 AI 스타트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거래의 모양새는 구글이 Character.ai의 기술 라이선스를 얻기 위함 이지만, 비공식적인 이유는 샤지르와 그의 팀을 다시 고용하려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 구글 내부의 의견입니다.


샤지르는 2017년에 다른 7명의 Google 직원과 함께 지금 AI시장의 기초가 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를 작성한 엔지니어입니다. 왜 구글이 시장에서 고전을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문화 예술을 자랑했던 르네상스시대의 마지막을 왜 '매너리즘' 시대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와 같지요.


경쟁의 가장 무서운 적은 늘 내부에 있다고 하는데, 다시 심기일전하는 구글이 내부 진통으로 주춤대고 있는 'OpenAI'에 제대로 반격을 해 볼런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AI시장도 '와우' 순간에서 commodity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어서요.


https://www.wsj.com/tech/ai/noam-shazeer-google-ai-deal-d360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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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9일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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