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의 구글링
세상은 정보의 바다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제는 바다가 아니라 우주가 더 적절할정도로 매일 우후죽순 새 정보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개발자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찾는 것은 기본 소양이 되었습니다. 구글링과 영어는 개발자의 실력과 커리어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용한 정보를 얼추 잘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작업을 할 때 구글링을 통해 좋은 정보를 찾아내고 유용한 웹페이지는 나중을 위해 저장합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대략 이해도 되고 '저장이라는 행위'는 너무 귀찮아집니다. 저의 북마크는 2020년 이후로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
보통 웹브라우저에서 Ctrl+D(혹은 Command+D)를 눌러 북마크를 하거나 메모장에 URL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시 찾는 것입니다. 최근에 저장한 것은 아직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지만 몇 주 전, 몇 달 전 저장한 것은 찾기가 어렵고 다시 구글에 접속합니다..
## 북마크 문제해결. 2021 ver.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1년 Pauch(파우치) 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습니다. 파우치는 "작은 가방에 이것저것 넣는다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 했었습니다.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북마크가 귀찮아 웹상에 저장하고자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결국! 귀찮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폴더도 관리해야 하고 태그도 지정해야 하고.. 하다보니 30개, 50개가 넘어가면 북마크를 위한 "일"이 시작됩니다.
## AI의 시대
현재 ChatGPT를 필두로 생성형 AI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사람마다 체감이 다르겠지만 Copilot과 각종 LLM 모델 활용 API 등으로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었습니다. 왠지 AI를 사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올 여름 인사이드 아웃 2의 파우치(Pouchy) 라는 캐릭터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 머리속에서 3년전 삽질과 AI의 대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파우치 정보: https://disney.fandom.com/wiki/Pouchy
AI를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웹페이지의 내용을 분석해 AI가 자동으로 적절한 카테고리화를 해준다 (카테고리화: Folder + Tag 생성)
- Text Embedding 기술을 이용하여 무지성으로 저장된 북마크 내용을 비교하고 사용자가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벡터 유사도 검색)
## MVP 개발
위 두 가지 기능(카테고리화, 벡터 유사도 검색)에 초점을 맞추고 무작정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개발의 귀찮음을 덜어주고자 사용자 시나리오도 아주 간단하게 설계 했습니다.
1. 저장
- URL을 복사해서 붙여넣는다.
- AI가 자동으로 분류한다.
- Embedding을 준비한다.
2. 검색
- 자연어로 질문한다.
- AI가 유사도를 계산하여 유사한 사이트를 제시한다.
1, 2번을 반복하는 단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면 사용자들의 귀찮음을 덜어줄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MVP는 개발되었고 이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들어볼 계획입니다.
같은 귀찮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서비스 사용을 제안드립니다.
https://pouder.site
앞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개발 로그를 연재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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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일 오전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