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창업 조언>
1. 아이템 선정 : 본인이 간절하게 원하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서 그것을 되게 만드는 것이 (창업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사가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컬리가 없으면 제가 불행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컬리는 저한테 너무나 필요한 서비스였습니다.
2. 투자 유치 : 투자자는 숫자를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창업자가 ‘큰 비전이 있어서 세상을 바꿀거예요’라는 식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모든 지표를 숫자로 바꾸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비즈니스 모델 : 새벽배송도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입니다.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성공하는 회사가 있고, 실패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성패는 실행의 완성도와 회사가 얼마나 본질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4. 문제 해결 : (아무리 잘 한다고 한다더라도) 분명 어딘가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발생하기 전에 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도 있었지만, 결국 문제는 생기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문제가 발견된다면 최대한 성의껏 빨리 고칩니다. 컬리의 회사 가치 중에는 ‘정직’이 있습니다. 정직하게 행동하고 실수는 빠르게 용인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실수를 했다면 숨기고 싶더라도 솔직하게 말하고 최선을 다해서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스타트업이 성장하다보면 여러 군데에서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 문제가 회사를 망하게 할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분명히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5. 고객 경험(+큐레이션) : 물론 상품이 많아지면 그 상품들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검색하게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때 어떻게 고객의 마음에 쏙 드는 상품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 컬리의 상품 콘텐츠가 글과 사진으로 만들어졌다면 앞으로는 동영상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마치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6. 고객 경험(+오리지널 콘텐츠) : 우리는 또 ‘생산’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물건이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됩니다. 이를 위해 생산자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생산자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우리가 가서 풀어주는 방향을 고민합니다. 컬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좋은 생산자가 지속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7. 시장 : 저는 ‘유니콘’이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고, 유니콘이 되는 것에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단 ‘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시장은 곧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 유니콘 기업이 많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