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자극하는 글을 쓰려면..!?>
1. 난해하고 무질서한 이야기를 이해할 만한 이야기로 바꾸는 작업은 뇌의 핵심 기능이다.
2. 우리는 자주 혼란스러운 정보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이럴 때 뇌는 통제력을 얻기 위해 '서사'를 이용해서 세계를 단순하게 만든다.
3. (다시 말해) 뇌는 우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 (그렇게) 우리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정보를 추려서 중요한 정보만 보여준다.
4. 이처럼 서사를 이용해서 복잡한 내용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은 기억에도 적용된다. 인간의 기억은 '삽화적'이고, '자전적'이다.
5. (게다가) 뇌의 어느 한 부위에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기능을 전담하는 것도 아니다. 뇌의 거의 모든 영역에는 나름의 특수한 기능이 있지만, 실제로 뇌 활동은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분산되어 있다.
6. 그럼에도 뇌에서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신피질'이 없었다면, 인간은 지금처럼 이야기꾼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7. 신피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사회적 세계를 끊임없이 기록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우리가 사람들의 몸짓과 얼굴 표정을 해석하도록 도움으로써 우리의 마음 이론을 지원해준다.
8. 하지만 신피질이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계획을 세우고 추론하고 수평적 연결과 같은 복잡한 사고도 담당한다. 심리학자, 티모시 윌슨 교수는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의 중요한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그 이유에 관한 정교한 이론과 설명을 구축하는 뇌의 뛰어난 능력이 있다". 신피질을 두고 한 말이다.
9. (이렇듯) 우리 주위의 넘치는 정보가 뇌에 단순한 이야기로 변환되는 과정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면, 스토리텔링의 주요 원칙을 알아야 한다.
10. 뇌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원인과 결과가 있는 구조를 따른다. 기억이든, 종교든, 전쟁이든, 뇌는 뒤죽박죽인 현실을 한 가지 사건이 다른 사건을 유발하는 단순한 논리로 재구성한다.
11. 인과관계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의 근간이며, 뇌는 원인과 결과를 연결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자동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12. 카머넌의 실험에서 따르면, 뇌는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원인과 결과를 만들어 연결한다.
13. 인과관계야말로,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간의 뇌와 인간의 이야기는 '그 일이 왜 일어났을까? (그래서)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고 (끊임없이) 묻는다.
14. 교육학자, 폴 해리스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사물이나 사건이 어떻게, 왜 생겨났는지에 관해 때로는 집요하게 탐색한다. 실질적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15. (따라서)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때마다, 정보의 격차를 벌이면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베스트셀러 소설이나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나리오는 이런 식으로 중독성을 끌어낸다.
16. 이런 (훌륭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가고, 한 사건의 다른 사건으로 (원인과 결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연료를 갈망하는, 채워지지 않은 호기심을 이용한다.
- 윌 스토, <이야기의 탄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