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매체를 보면 이런 내용의 콘텐츠들이 있다. “3개월 만에 영어 완성”, “수능 6주 정복”, “3개월 다이어트 졸업”. 단기간 안에 나에게 닥친 과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의 염원을 해소 시켜주기 위한 내용이다.
흔히, ‘속성 강의’라고 한다. 핵심만을 간추려서 족집게 과외처럼 문제 해결 방법과 알아야 하는 내용만을 알려 주는 강의를 뜻한다.
개인적으로 단기간 안에 무언가를 끝낸다는 것은 없다고 본다. 수능이야 정해진 날짜,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 수능 보는 나이 등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영어, 다이어트 등 무언가 끝이 없는 분야에선 몇 달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3개월 만에 다이어트를 성공했다고 해서 그 몸매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단기간 안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은 관리하지 않으면 대체로 요요 현상에 직면한다. 계속해서 식단, 운동 등 관리를 해줘야 한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토익, 오픽 점수를 달성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한글이 원어민인 우리도 한글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연습해야 말하는 실력이 성장한다. 언어는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퇴보된다.
너무 바쁜 사회다. 항상 무언가를 빨리 해결해야만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해당 과제를 달성하면 또 다른 무언가가 다가온다. 그리고 그것을 또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또 다른 과제가 찾아오고. 이 순환을 반복한다. 혹은 빨리 쉬고 싶어서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다.
빨리 하는 것 좋다. 여러 많은 것을 해 나가는 것 좋다. 하지만 꾸준하게 했으면 한다. 신속성이 있어도 지속성이 없으면 다시 신속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배웠다. 꾸준히 하는 사람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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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9일 오전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