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리더와 담벼락 리더의 차이
네이버 블로그 | 안전보건공단 공식블로그
박 과장은 평소 말을 조리있게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최근에는 임원 보고를 깔끔하게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는데요. 낯선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립니다. 그는 이 정도면 커뮤니케이션을 꽤 잘하는 게 아닌가 스스로 자부하기도 합니다. 박 과장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걸까요?
그는 관계를 만들어 유대감을 갖게 하고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줄여 서로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울 줄 압니다. 또 리더십에 가장 필수적인 자신감이 있으며,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비교적 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흔히 모르는 사람에게 서슴지 않고 이야기하는 ‘외향인’들이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인식의 근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요소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닙니다.
게다가 박 과장처럼 자신감이 지나친 채로 부장이 되고 임원이 되면, 자칫 논쟁에서 지는 걸 원치 않아서 남의 말을 가로막거나 자기 말만 할 수도 있습니다.
리더로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변이 좋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면 수줍음 많고 준비하지 않으면 목소리 높여 말하는 것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세상의 모든 내향인들은 리더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사회인 중 75% 이상이 남들 앞에서 말할 때 떨고 불편해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리더 중에는 내향인도 많습니다. 버락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내향인입니다. 그렇다면 성격과 언변을 넘어선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커뮤니케이션 못하는 사람의 특징 3가지: DAM(‘담’벼락)
1️⃣단절형 소통자(Disconnected Communicator)
일단 남의 말을 듣고 취지와 다르게 이해합니다. 잘 듣지 않고 제멋대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대화의 주제와 맥락과 상관없이 ‘내 말’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만 천착하는 이유는 머릿속이 내 생각만으로 가득 차 있어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들어도 들은 게 아닙니다. 평소 “갑자기 그 말을 왜 해?”라는 말을 듣는다면 맥락 파악 능력이 낮을 확률이 높으니 반추해보기 바랍니다.
2️⃣추정적 소통자(Assumptive Communicator)
상대방도 안다고 생각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대다수 사람이 하는 인식의 오류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아니기에 나와 다릅니다. “~하는 건데 이거 몰라?” “당연히 ~하는 게 기본 아닌가?” 등의 말을 일삼는다면 내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화 방식이 습관화된 것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안경이 아니라 그들 나름의 지식과 가치관이 투영된 다른 안경을 끼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합시다. 진정 대화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모를 수 있다’ ‘다를 수 있다’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3️⃣독백형 소통자(Monologuing Communicator)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고, 내 말만 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태도라면 모든 대화가 언쟁과 비슷해집니다. 어떻게든 내 논지를 주장함으로써이기려 들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엔 ‘아냐, 내가 옳아’ ‘그게 아냐, 내가 맞아’라는 인식이 가득할 것입니다. 분명히 일상생활에서 경험했던 이런 유형의 사람이 적어도 한 사람 정도는 떠오를 것입니다. 소통 측면에서는 최악입니다.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할 때 사람들은 ‘담’벼락에 말하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특징이 강한 사람은 리더의 자격을 부여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리더가 되더라도, 팀과 조직을 이끄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내 말만 납득시키면 된다는 것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불균형입니다. 이런 리더는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기에, 팀원들과의 이견을 잘 좁히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팀원들은 우리 팀장, 상무, 사장님 ‘우리 얘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균형 잡힌 쌍방향 정보 교환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사람의 특징 3가지: ACE(에이스)
1️⃣적응적 소통자(Adaptive Communicator)
‘내 입장에서’ ‘내 멋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잘 알아듣도록 수위 조절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말의 어조, 속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 상대방이 모를 수 있는 부분을 미리 감지하여 쉽게 표현합니다. ‘당연히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는데요. 의사소통이 명료합니다.
2️⃣맥락 중심 소통자(Contextual Communicator)
맥락 설명을 잘합니다. 내가 왜 그런 입장을 갖게 되었는지 원인과 이유를 분명히 합니다. “저는 반대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이런 이유와 배경이 있기에 그건 A일 수 있습니다”처럼 상황과 이유를 명확하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대화에서 가장 큰 오류는 맥락 설명을 불필요하게 여기고 생략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이해시킬 때 맥락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공감형 소통자(Empathetic Communicator)
말을 통한 정보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관점과 생각, 감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듣는 것입니다.이렇게 할 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며, 상대방은 호감과 친밀감을 느낍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팀 내에서 ‘에이스’ 자격을 갖추며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언변도 뛰어나면 좋겠지만, 리더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쉽게 말하고 잘 듣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듣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프라 윈프리는 잘 듣는 것이 소통의 완성이라고 말합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 상대방의 말이 끊기더라도 3초의 여유를 내어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 호응하면서 듣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면 상대방은 마음이 열려서 더 많은 말을 하게 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4월 23일 오전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