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

어떤 사람들은 섬세한 정념에 쉽게 빠진다. 그들은 그러한 정념으로 인해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이 순조롭게 풀릴 때면 언제나 생생한 기쁨을 느끼며 불행이나 역경을 만나게 되면 그에 못지않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의 친절과 호의를 느끼면 그들과 쉽게 우정을 맺지만,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으면 그들에게 분노한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거나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리면 어떤 경우든 엄청나게 들떠한다. 하지만 경멸을 당하면 그만큼 확실하게 상처를 입는다. 이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 냉정하고 차분한 기질을 지닌 사람보다 기쁨도 더 생생하게 누릴 뿐 아니라 슬픔의 예리한 고통도 더 강하게 느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데이비드 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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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0일 오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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