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리더가 일으키는 기적은 놀랍다. 한국도 많은 리더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국가의 리더는 별로 안 보이고 나라 안팎에서 구설수에만 오르고 있다. 신뢰와 화합의 리더십은 바닥이다. 인간다운 도리와 설득력, 역량이 없고 마음은 황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주는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다운 관계로 형성된다. 인간다움을 견지하되 언행일치로 기량을 발휘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마음으로 이끌어야 호응을 얻는다. 비전을 소통하고 이해하는 <비소리>, 공유가치를 소통하고 이해하는 <공소리>는 동참과 협업으로 성과를 낳는다. 실행이 없으면 메아리만 공허하다.


요즘 시기에 필요한 리더의 덕목을 질문으로 점검해보자.

1️⃣지금 나라의 비전은 무엇인가? 구성원인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가?

2️⃣대국민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뤄지는가? 다름은 감안되는가?

3️⃣진정한 열의(Passion)가 있고, 솔선수범하는가?

4️⃣떳떳하고 당당하고 존경받는 진실한(Integrity) 가치가 있는가?


국가 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이런 질문으로 성찰과 개선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도덕적인 진실성(Moral Integrity)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민도(民度)가 높아지고 삶의 질이 좋아질수록 퀄리티와 흡족함의 문제가 대두된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고치는 게 능사요, 더 나은 선택이다.


5️⃣옳은 판단과 추진력을 보여주는가?

공/비/소/리(공유, 비전,소통,이해)를 겸비하면 탄탄대로다. 공소리는 공명의 울림이요 경계의 종이기도 하다. 공감과 소통이 부활해야 한다. 꾸준함은 의외의 성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작은 실천의 습관들이 행동을 축적한다.(Small things get piled uр.)


이제는 ‘승패병가지상사’다. 대한민국 축구도 FIFA 랭킹 1위를 보기 좋게 2:0으로 꺾었다가도, 곧바로 164위에게 패하기도 한다. 선입견과 서열의식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때다.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이행능력이 관건이다.


히딩크 감독은 ‘오대영 감독’으로 불렸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강한 팀하고 붙어야 실력이 계속 발전한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었다. 믿고 맡기면 해낸다. 간섭은 걸림돌일 뿐이다.


6️⃣서로 간에 믿음은 있는가?

믿음은 마음을 끈끈하고 공고하게 해준다. 믿고 맡겨야 성장한다. 혼자서 다 할 수 없기에 다지능 지렛대를 활용해야 한다. 행안의 군무, 기러기의 날갯짓처럼 서로 번갈아가면서 리더와 구성원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호환성이 있을 때 최고의 시스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고집과 선입견, 집착은 경직되어 변화에 둔감하다. 좋은 결과의 뒤에는 반드시 숨겨진 공/소/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바로 혼연일체의 마음뭉침이다. ‘한마음’이 중요하다. 임무, 비전, 가치관이 잘 정렬되고 공유되면 민첩한 협업이 가능해진다.


사람은 독립된 인격체로 누구나 서로 존중하고 또 존중받아야 마땅한 대상이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그래서 소프트 스킬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다름이 모여야 ‘색다름’을 낳는다. 다양성과 포용성이다. 융합 용광로다. 느긋한 포용의 여유로움이 화학적 융합(chemistry)을 이룰 공산이 크다.


우리 국가의 미래이력서는 어떤가? 구성원과 꿈과 목표를 나누는 <공/비/소/리>가 있는가? 본질에 집중하고 있는가? 구성원들과 호흡은 되고 있는가? 민의를 파악하고 반영하고 있는가? 옳은 것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지지만을 추구하는가? 관성의 평안함, 달팽이집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 볼 일이다.


현상유지(maintain status quo)는 퇴보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약 40%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나친 과신과 과도한 확신은 진실의 반대말이라고 한다. 생각이 과거의 틀에 고착되어 있으면 박제된 것과 같다. 생각이 항구에 정박하면 꼰대가 되기 쉽다.


꼰대는 못 박은(pegged) 고지식한 정답을 가르치려 들고, 진정한 리더는 현답(賢答)과 방향성을 제시하여 해답을 유도한다. 전문가도 변화와 예측의 늪에 빠지기 쉬운 세상이다. 주목할 것은 확신에 찬 예측은 더욱 부정확하다는 점이다. 꼰대와 라떼는 흘러간 유물이다. 우린 과거의 잣대에 얽혀 있는 건 아닐까?

[천기덕 칼럼] 리더와 꼰대의 '비소리와 공소리' - 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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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7일 오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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