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 The AI design library
The AI design library
일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잘 된 것’들과 ‘잘되지 않은 것’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
끝에 좋은 결과를 남겨 지금까지 큰 자산으로 남아있는 프로젝트의 모든 시작이 처음에는 보잘것 없었다는 것.
1. 곰돌이푸로 디즈니 코리아 최초의 팝업을 해서 4만명이 이태원에 몰려들었다.
대한민국 1세대 캐릭터 팝업의 시초가 될 수 있었고, 100만권이 팔린 푸의 책이 함께 탄생할 수 있었다. 디즈니 글로벌 어워즈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그 시작은 많은 우려와 함께 시작했고, 골목 꼭대기의 언덕 조그마한 공간에서 작디작은 예산으로 탄생했다.
2. 1천명의 오픈런을 만든 350평짜리 노티드월드의 기획을 주도하였다.
기획이 막혀 몇달 동안 오픈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려웠던 상황에서 크림이 흘러내리고, 컵케이크 박스에 들어가서 논다는 말도 안 되는 상상으로부터 실마리가 풀릴 수 있었다.
3. 마케터를 위한 자기계발서, 실용서인 <마케터의 무기들> 책이 좁은 마켓임에도 3쇄를 찍을 수 있었다.
출판사가 돌고 돌면서 여러번 엎어지고 구르다가 가까스로 출판될 수 있었다.
4. 그 외에도 인생에서 의미를 만든 모든 경험의 시작과 초기과정을 살펴보면 참으로 허술하고, 보잘것 없었다.
하지만 보잘것 없는 시작을 바꾸고, 고치고, 개선하고 조금씩 나아가면서 원하는 모습 가까이 다다를 수 있었다.
5. 반대로 그럴싸해 보이는 완벽한 계획이 끝까지 제대로 간 적은 거의 없었다. 지금도 그럴싸한 계획들이 계속 이런저런 것들로 막히는 경험들이 이어진다.
6. 잘 된 것 VS 잘되지 않는 것, 무엇이 그 결과를 가르는 걸까? 확실한 것은 화려하고 잘 갖춰진 시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부족한 상태로 시작해 한발씩 나아가는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7. 왜일까?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는 더 이상 채울 것이 없어 초안에서 맴돌게 되는 것. 허술한 시작은 채울 게 너무 많아서 계속 채울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결과적으로 허술한 시작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8. 중요한 것은 허술하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끊임없이 채워가는 과정의 필요함이다. 그리고 되고자 하는 뚜렷하고 구체적인 상상까지 더하면 보잘것 없는 시작은 점점 자라 눈부신 결과로 커질 수가 있다.
9.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시작하겠다는 생각. 아직은 부족해서 시작할 때가 아니어서 미루겠다는 태도. 그것들로부터 진짜 중요한 시작과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10. 이 글을 꺼내며 언제나 시작을 주저하고 계속 미루고 꾸물대는 나를 꾸짖는다. 오늘도 보잘것 없는 시작 버튼을 누른다. 내가 바라는 미래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그린다. 그렇게 앞으로도 세상에 의미를 계속 꺼내 만들어가려 한다. 그것이 작디 작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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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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