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담당자 여러분, 정정공시는 여러분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오늘은 공시 때문에 울고 자책하는 모든 공시담당자들을 위해 제 13년간의 적나라한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공시담당자에게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
정정공시.
이 두 글자만 봐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분들 많으시죠? 외부에서 단순 오기재로 인한 정정공시를 발견하면 1차적으로는 "아, 공시담당자가 부주의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시야를 개인에서 기업의 공시 시스템으로 확장해보면 해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13년간의 생생한 데이터 공개
제가 3개 회사에서 경험한 실제 공시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드릴게요.
🏢 첫 번째 회사: 완벽했던 시절
총 공시 건수: 120건+
정정공시: 0건 ✅
비결: 줄자와 연필로 Line by line 검토해주신 공시책임자
🏢 두 번째 회사: 충격의 현실
총 공시 건수: 50건
정정공시: 4건 ❌
당시 제 심정: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
🏢 세 번째 회사 (현재): 성장의 시간
총 공시 건수: 142건
정정공시: 2건
결과: 공시우수법인 선정 🏆
😱 두 번째 회사에서 들은 충격적인 말
첫 번째 회사에서 "공시는 완벽해야 한다"고 철저히 트레이닝받은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들:
"공시는 모든 거래에서 가장 말단 업무야. 왜 공시담당자가 처음부터 정보를 공유받아야 하지? 빨리 써서 내면 되잖아."
"공시 그까짓거 우선 제출하고 틀린 거 있으면 나중에 정정하면 되잖아? 일단 제출하고 정정해."
공시 제출 1-2시간 전에 급하게 정보를 받고, 처음 보는 공시 유형에 숫자 검증할 시간도 없이 마음 졸이며 작성할 때 들은 말이었어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실력 좋은 공시전문가라도 이런 환경에서는 실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걸요.
🔍 정정공시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산업의 공시담당자들과 네트워킹하며 발견한 공시 퀄리티 결정 요인:
✅ 우수한 공시 환경의 조건
공시이해도가 높은 공시책임자 보유
체계적인 공시 시스템 구축
사전 정보 공유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공시업무에 대한 올바른 인식 ### ❌ 위험한 공시 환경의 신호
공시를 "말단 업무"로 인식
막판에 급하게 정보 전달
"일단 내고 나중에 정정" 마인드
공시담당자 혼자서 모든 책임 떠안기
🏆 공시우수법인이 되기까지
현재 회사에서는 공시책임자가 공시업무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세요.
📋 사전 커뮤니케이션: 공시사항 발생 가능성부터 미리 공유
🔍 꼼꼼한 검토: 문구 하나하나를 복합적 관점에서 검토
🤝 상호 협력: 공시담당자와 책임자 간 원활한 소통
💪 오너십 공유: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성과 결과적으로 공시우수법인 선정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이는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닙니다.
💡 공시담당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최근 상법 개정으로 공시 부담이 늘어나 스트레스받고 계실 모든 공시담당자분들께:
🌟 기억해주세요
정정공시는 개인의 실수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결과도 바뀝니다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력은 분명 인정받을 거예요 ### 🚀 우리가 해야 할 일
지속적인 학습으로 전문성 키우기
체계적인 프로세스 구축 제안하기
사전 소통의 중요성 어필하기
동료 공시담당자들과 경험 공유하기
공시 흑역사, 혼자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순히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을 지키고 투자자와의 신뢰를 쌓는 Value Creator입니다.
공시담당자 여러분, 언제나 화이팅! 💪
#공시 #IR #기업거버넌스 #정정공시 #공시담당자 #위로 #경험공유 #Value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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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5일 오전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