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딩 어렸을 적 과학시간에 석유와 석탄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과정을 배울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외웠었다. 석유는 공룡을 비롯 동물이 죽어서 만들어지고 석탄은 식물이 죽어서 만들어진다고 배웠는데, 석탄이야 식물이 워낙 많았고 죽으면 자연스럽게 땅에 묻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되었지만, 석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었다. 동물이 화석이 될 확율이 극도로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물이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갑자기 많이 죽어서 결국 석유까지 될 확율은 매장되어 있는 석유량을 볼 때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울 때마다 당시 과학선생님들께 이해가 안된다고 질문을 드렸으나 속시원한 답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렇게 10대에 그 궁금증을 묻고 지금까지 잊고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생각나서 찾아보니...
비행기가 나는 과학적 원리와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조차 속 시원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많은 학설 중 다수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하나는 바다 미생물 이론인데, 이 이야기는 들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납득이 되더라. 완벽하진 않지만 수십년의 궁금증이 풀리니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다. 그나저나 요즘도 학교에서 석유는 공룡이 죽어서 만들어진다고 배우나?
얼마전 언급했던 비행기가 나는 원리, 오늘 말한 석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처럼 과학적, 논리적, 역사적 설명이 내 입장에서 명쾌하지 않거나 주된 이유로 헛점이 많거나 실제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 결정적인 예외가 존재해서 주류 학설이라는 면에서는 인정하지만 100% 믿지 않는 게 몇몇있다. 80년대부터 귀에 피나도록 들어왔고 그 때 기준으로 지금은 이미 벌어졌어야했던 빙하가 녹아서 물에 잠긴 대륙, 구멍난 오존층, 고갈된 석유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거기에 문명 리셋설도 더할 수 있겠다. 과학보단 낭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매력도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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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1일 오전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