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AI보다 어떤 점이 나은가요?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AI보다 어떤 점이 나은가요? 제 개발 경력이 6년쯤 되었을 때, 서울에 있는 서비스 회사에 이력서를 합격했습니다. 개발을 좀 더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던 곳이었죠. 면접 순서는 경력면접 - 기술면접 - 대표면접 순이었습니다. 그 당시 개발자의 급부상으로 인해 열심히 공부하는 신입, 주니어가 너무 많았고, 지방에서 SI/SM에 근무하던 저는 기술적인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말하는 물경력처럼요. 정말 자신감이 떨어지던 시기였죠. 그래서 '면접 전까지 책을 보고 공부하자.' 라는 생각으로 당시 유명하던 책을 이틀정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하나 읽는다고 합격할꺼면, 아무나 경력자 하지...' 이때부터 읽던 책은 던져버리고, 그냥 어떻게 어필을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곳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고, 지금 다니는 곳에서 잘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이곳은 기술적인 역량이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크게 필요하던 곳이라서 이걸로 어필해야겠다.' 그리고 면접 때, 커뮤니케이션을 어필하며 '제가 이걸로 두 분의 시간을 벌고, 대기업 출신인 두 분에게 개발을 빠르게 배우겠다.' 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근거는 '개발을 좀 더 잘하고 싶어서 지방에서 올라온 열정이다.' 라고 이야기해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해당 회사에서 팀장도 달고 잘 마무리 하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 고민 없이 책만 읽고 갔다면, 전 분명 떨어졌을껍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하지 않았으면, 제 역량도 알지 못했겠죠. 결국 경력과 물경력을 나누는건,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경험에서 무엇 하나라도 잘하는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잘하는 것이 필요한 회사가 있는지, 내 단점이 있다면 회사가 그걸 커버할 수 있는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의를 보며, 기술스택을 쌓으면서 정답만을 원하는 세상에서, 자기가 가진 특별한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알면 분명 경쟁력이 있을겁니다. "여러분은 AI보다 어떤점이 나은가요?"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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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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