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보다 몸이 더 똑똑하다 >

1. 환자 대부분은 스스로가 절묘한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2. 몸은 이미 완성된 완벽한 우주에 가깝다.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의사는 환자의 몸을 신뢰한다.

​3. 사실 의학의 도움 없이도 많은 사람들은 건강하게 살아왔다. 오랫동안 의사는 환자에게 사혈을 하거나 수은 등의 중금속을 바르거나 산욕열 따위의 감염을 일으키거나 기도를 해줬을 뿐이다.

​4. 불과 100년 전,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의학은 백신, 항생제, 마취, 새로운 수술 방식 등을 개발하고 근거중심의학을 도입해서 수명을 급격히 연장시켜왔다.

​5. 그럼에도 의사인 내가 일과 중 가장 많이 내는 처방은 보존적 치료다. 증상을 조절 하면서 인체가 병마를 이겨내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6. 그다음으로는 ‘베드레스트 bed rest’로 침대에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상태가 많이 안 좋으면 ‘absolute bed rest‘로, 환자를 절대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게 하겠다는 뜻이다.

​7. 결국 의사들의 처방은 ’몸‘이라는 우주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몸내안의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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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오전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