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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에서 사람을 잘 파악하는) 방법은 2가지밖에 없습니다. ‘관찰’과 ‘대화’”
2. “관찰은 보는 것뿐 아니라 유심히 듣는 것까지 포함해요. (일을 잘 하려면) 상사가 말한 걸 흘려보내면 안 돼요. 배경, 이유, 목적과 의도를 파고들어야 합니다. 근데 보통 직장인은 윗사람 말 듣길 싫어하죠. 잔소리라고 생각하니까. 본인을 탐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더 좋은 건 대화예요. 속 깊은 대화”
3. “직장이 돈을 왜 줍니까?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날 수 없어서예요. (하기 싫은 일,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돈을 주는 겁니다. 따라서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으려면, 일이건 사람이건 수용해야 합니다.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상처를 안 받아요”
4. “저는 (일을 할 때) 2가지 마음가짐으로 임했어요. ‘수집’과 ‘모방’.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창작자로서) 수집한다고 생각하세요. 사람도, 정보도, 지식도 수집하는 거죠. 수집의 강점이 뭔지 아세요? 재밌다는 거예요. 누구나 모으는 건 좋아하죠. 상사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세요. 작은 것 하나라도 배울 수 있습니다”
5. “모방도 좋아요. 누군가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면 금방 실력이 늘어요. 직장 다니면서 얻을 건 단 하나예요. 사람한테 배우는 것. 배울 게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베끼고 수집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사람이 미워지지 않아요”
6. “(그리고 근본적으로) 일 잘하는 사람이 진짜 착할 수 있을까요? 유능한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승부욕도 있고, 이기적이고, 경쟁심도 강하고, 시기심도 있어요. 그래야 이 일은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니까요. 진짜 착하게 일하면, 동료들한테는 좋은 사람이겠지만 상사들한테는 그렇지 않을 거예요”
7.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느 회장한테 계열사 사장을 칭찬했었거든요. ‘저기 어린 사장님이 참 인기가 좋습니다. 직원들이 잘 따라요’. 회장이 그러더군요. ‘그 친구 잘라야 되겠네’, 회사는 상사한테 자기 대신 악역을 해달라고 돈 주는 겁니다. 돈도 받고, 착한 사람도 된다는 건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의미죠”
8. “물론 진짜 능력자면 옆도, 아래도 보는 척 해요.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의 본질은 위를 보는 겁니다. 상사의 상사도 알아요. 이 사람이 아래를 보는지, 위를 보는지. 아래만 보고 일하면 점점 무능력해집니다. 조직 분위기는 더 안 좋아져요”
9. “하수들은 에너지를 일찌감치 써요. 정작 힘을 쓸 때가 되면 진이 빠지죠. 고수들은 (불필요할 때는) 힘을 잘 안 씁니다. 설렁설렁 일해요. 정확히 말하면 그런 척을 하죠. 100%, 120% 일하는 게 티가 나면 상사가 잘 안 믿거든요”
10. “근데 설렁설렁 일하잖아요? 내공이 있는 것 같아요. 상사들이 두려워합니다. 잠재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이죠. 그런 사람한테는 점점 중요한 일을 맡겨요. 그 사람의 잠재력을 믿는 거죠”
11. “(그리고 일을 잘 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건) 잘 보고하기. 보고서만 완벽히 쓰는 것이 아니라, 보고의 타이밍과 상황도 영리하게 이용해야 돼요. 실질적인 팁을 드리자면 예고편을 만드세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괜히 한 마디 건네는 거죠. "조만간 중요한 건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하고요. 혼날 것 같으면 김도 뺄 수 있고요, 좋은 일이면 성과가 잘 드러나게 만들 수 있어요”
12.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직장에서 쓰는 글의 본질은 처세거든요.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못 전하면 관계가 안 좋아지고요) 관계가 안 좋으면 점점 나가떨어져요. 상사도 그 사람 안 좋아합니다. 보고서나 기획안을 갖고 와도 헛발질만 하니까요. 악순환이에요. (그럼) 점점 글 못 쓰는 사람이 되고요, 결국 자리에서 밀려납니다. 글머리가 일머리인 시대니까요”
13. “글 안 쓰는 직장인이 있어요? 보고서, 기안문, 제안서, PT 자료…. 하다못해 이메일이나 메신저는 모두 써야 하잖아요. 글쓰기는 일의 마지막 출구 같은 겁니다. 기록돼서 모든 사람에게 공유돼요. 직원, 팀, 회사 수준은 보고서만 봐도 보입니다”
14. “(그러니 승진을 해서) 직접 글을 쓰지 않는 직장인이 돼도 무엇이 좋은 글인지를 판별하는 능력은 필요해요. 그게 곧 일의 핵심을 짚는 능력이니까요. 임원이 되면 관리할 계열사 사장만 해도 수십 명인데, 다 만나서 소통할 수는 없어요. 글로 일 잘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야죠. AI한테만 의존하면 안 돼요”
15. “(게다가) 글을 잘 쓰면 퇴직 이후에도 할 게 생겨요. 우리는 오래 삽니다. 직장 나와서도, 직장 다닌 만큼 더 살아야 돼요. 퇴직하면 나를 설명할 말이 사라져요. 그때는 자기 이름으로 살아야죠”
16. “이 세계에 와보니까 팔아야 하는 건 딱 2가지입니다. 콘텐츠와 스토리. 콘텐츠는 지식과 정보라면, 스토리는 내가 가진 경험이에요. 콘텐츠 없는 사람은 있을 수도 있는데요, 스토리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17. “(그리고 책을 쓸 때마다 그 주제에 대해)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삶을 계속 살다 보니 시각이 더 넓어지던 걸요. 그래서 계속 쓰는 거예요. 다들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마흔만 넘어도 누구나 자기 안에 쓸거리를 갖고 있어요. 주제만 정해보세요. 인생이 바뀝니다”
- 강원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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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오전 12:21